동물이 도로에서 자동차 등에 치여 죽는 ‘로드킬(road kill)’이 해마다 줄지 않고 있다. 지난달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대관령 마을 휴게소 인근 456번 지방도에서 코란도 승용차가 도로 반대편 10m 아래 경사지로 추락, 승용차 운전자가 숨졌다. 경찰은 운전자가 로드킬을 당한 고라니를 피하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한 달에 야생동물 약 180마리가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는 일명 ‘로드킬(road kill)’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가 로드킬을 당한 동물 사체를 피하려다 숨지는 사례도 발생했다. 하지만 개선책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8일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3~2017년) 발생한 로드킬이 1만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2188건, 2014년 2039건, 2015년 2545건, 2016년 2247건, 지난해 1884건이다.

노선별로 보면 중앙선이 2041건으로 가장 많고 중부선이 1604건, 당진-대전선이 1346건, 경부선 833건, 영동선 817건, 서해안선 704건 등을 기록했다.

지난 달에는 로드킬 당한 고라니를 피하려던 승용차가 10m 경사지 아래로 추락, 운전자가 숨지는 '로드킬 2차 사고'까지 발생했다.

김 의원은“해마다 로드킬 사고에 대한 지적이 있어왔고 대책마련이 촉구되었지만 지금껏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로드킬 사고 장소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2차 사고에 따른 인명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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