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통신 3사가 마케팅 비용을 과다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종훈 의원(민중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통신 3사 영업이익은 3조4935억 원인데 비해 마케팅 비용은 이보다 2.28배가 많은 7조9505억 원을 기록했다.

통신 3사는 2017년 광고선전비로 7661억 원을 지출했고 판매촉진비 등으로 7조1844억 원을 지출했다. 회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이 3조1190억 원을, KT가 2조6841억 원을, LG유플러스가 2조1474억 원을 사용했다.

연도별로 보면 통신 3사는 2015년에 7조8319억 원의 마케팅비를 지출했고, 2016년에는 이보다 약간 줄어든 7조5791억 원을 지출했다. 2017년에는 다시 늘어 7조9505억 원을 썼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10년 통신사들의 마케팅비가 매출액의 22%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발표한 바 있지만 실제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마케팅 비용은 개별 기업 입장에서는 경쟁을 위해 필요한 합리적인 비용이지만 사회 전체로 보면 일종의 낭비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마케팅 비용이 영업이익의 2.28배에 이를 만큼 과다한 점은 문제라고 할 수 있다"며 "통신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대폭 줄이고 대신 연구개발시와 설비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사회적으로는 훨씬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신3사의 연도별 마케팅 비용 현황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