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리는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 준비가 한창이다. 이번 국감에서는 인터넷은행,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MG손해보험 우회 인수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 국정감사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터넷은행,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 MG손해보험 편법 인수 등이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따르면 각각 11일, 12일로 예정된 금융위·금감원 국감에 21명이 증인·참고인으로 출석 요구됐다.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제윤경 더불어민주장 의원 신청으로 증인 명단에 오른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장 이름이 빠져 맥 빠진 감사가 이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무위는 두 인터넷 전문은행이 본 설립취지인 중금리 대출 활성화 및 중간 신용등급 고객 이용도 제고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현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또 케이뱅크 인가 과정에서 제기됐던 특혜 의혹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5월에 불거졌던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회계감리 논란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금감원은 2015년 삼바가 자회사 회계 처리 기준 변경 과정에서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하며 증권선물위원회에 감리안건 상정을 요청했다. 증선위는 7월 금감원에 재조사를 지시하는 결론을 내렸다.

정무위는 손호승 삼정회계법인 전무, 채준규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리서치팀장 등 삼바 분식회계 관련자를 증인으로 채택하면서 금융위와 금감원이 이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고 판단했는지를 들여다 볼 계획이다.

MG손해보험 편법인수 논란도 주요 의제로 부상했다. 새마을금고는 2013년 사모펀드인 자베즈제2호유한회사를 우회해 그린손해보험을 인수했다. 자베즈는 MG손보 지분을 94% 보유하며 대주주로 등록됐다. 하지만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자베즈의 주요 재무적 투자자로 등재된 만큼 사실상 MG손보의 대주주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금융권에선 이 같은 인수 방법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 회피를 위한 편법이라는 지적이 등장했다. 이에 정무위는 최원규 전 자베즈파트너스 대표와 김동진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MG손보지부장을 증인으로 부르면서 해당 부분을 파고들 계획이다.

인수 당시 작업을 이끌었던 신종백 전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증인으로 채택됐다가 철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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