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 주가가 또 요동쳤다.

상장폐지 트윗과 관련해 사기 혐의로 고소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합의해 법적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곳곳에서 지뢰가 터지는 모양새다.

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오후 2시 현재 테슬라 주가는 7% 떨어져 26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SEC의 머스크 고소로 13% 넘게 떨어졌다가 고소건 합의 소식에 17% 폭등하는 등 최근 극단적인 널뛰기를 하고 있다.

이날 폭락의 진원은 월가의 큰손인 그린라이트캐피털 창업자 데이비드 아인혼이다.

2008년 금융위기 직전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몰락을 정확히 예측해 월가의 스타로 떠오른 아인혼은 테슬라를 침몰한 리먼브러더스에 비유했다.

그는 "리먼처럼 속임수가 테슬라를 따라잡으려 한다"고 말했다. 근래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가중한 머스크의 '기행'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아인혼은 앞서 '반바지 트윗'을 둘러싸고 머스크와 티격태격한 인물이다. 단기매매자, 공매도 투자자를 비꼬며 머스크가 반바지를 아인혼에게 보내자, 아인혼이 더 짧은 반바지 트윗을 올려 응수한 바 있다.

아인혼의 경고에 앞서 머스크가 증권거래위원회의 약자 'SEC'를 '공매자 축재 위원회'(Shortsellers Enrichment Council)이라고 비꼰 트윗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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