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전경. <사진제공=분당구청>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8월 폭염, 9월 부동산대책에 추석연휴까지 겹치면서 미뤄졌던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특히 ‘9.13부동산대책’을 통해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및 거주의무기간 강화 예고로 연내 시행 이전 청약을 받으려는 예비청약자들의 발길이 바빠지면서 10~11월은 하반기 분양시장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5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0~11월 중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서는 총 4만4002가구가 분양할 계획이다. 아파트 일반분양가구 기준이며 임대물량은 제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2.6배 많은 수준이다.

서울은 1400여 가구가 줄어든 반면 경기는 1만2800여 가구, 인천은 1만5500여 가구 증가한다.

수도권 분양시장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같은 생활권에서 2개 이상 단지가 공급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곳들도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올해 마수걸이 분양을 하거나 몇 년 만에 신규분양이 이뤄지는 곳들도 있어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을 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분양시장은 최근까지 비교적 좋은 실적을 기록해 왔다. 특히 주변 시세대비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는 한 청약자들 간의 경쟁은 10~11월에도 치열할 것”이라면서 “다만 기존 인프라 이외에 개발 등으로 준공 이후에 환경에 더 좋아지는 곳들로 쏠림은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10~11월 수도권 분양시장 주요 격전지들 중 먼저 서울 서초구에서 포문을 연다. 수개월간 분양을 미뤄왔던 서초동 우성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리더스원’이 10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총 1317가구 규모며 이중 232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11월에는 반포동에서 현대건설이 삼호가든3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반포’가 분양을 개시한다. 총 835가구 중 219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두 아파트 모두 지하철 역세권이며 좋은 학군을 갖췄다.

위례신도시는 3년 만에 분양을 재개한다. 행정구역에 서울을 포함하고 있는 유일한 신도시인 위례신도시에서는 3년 만에 북위례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A3-4a블록에 총 1078가구 규모 ‘힐스테이트 북위례’를 10월 중 분양한다. 전용면적 92~102㎡ 중대형으로 구성 됐다. GS건설도 A3-1블록에서 위례포레자이 559가구를 10월 중 분양한다. 이외에도 연말까지 계룡건설, 중흥건설 등이 각각 494가구, 5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판교신도시와 인접한 경기 성남시 판교대장지구에는 마수걸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판교대장지구는 서판교와 인접하고 판교테크노밸리 등도 가까워 주목을 받고 있다. 대장지구는 공공택지가 아니라 대출 및 전매제한 등의 규제가 덜하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10월 A4블록 251가구를 시작으로 A3블록 121가구(11월), A6블록 464가구(11월) 규모의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를 분양한다. 이외에 대우건설이 A1,2블록에 974가구 규모의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 제일건설이 A5‧7‧8블록에 1033가구, 포스코건설이 A11‧12블록에 990가구를 11월경 분양한다.

인천에서는 오랫동안 분양이 이뤄지지 않았던 서구 가정오거리 일원, 검단신도시에서 일대에서 첫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구 가정동 가정오거리 일원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이 2006년 첫 삽을 뜬지 12년여 만에 SK건설이 아파트 2378가구 규모의 루원시티 SK리더스뷰를 10월중 분양한다.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며 서인천IC등을 통해 서울, 수도권 외곽 등으로 이동하기 쉽다.

인천 서구 당하동, 원당동 등 일원에 조성되는 검단신도시도 첫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호반건설은 AB15-2블록에 1168가구 규모의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을, 유승종합건설은 AA4블록에 938가구 규모의 검단신도시 유승한내들 에듀파크를 역시 10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대우건설, 우미건설, 대방건설, 금호건설 등이 검단신도시에 연내 신규분양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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