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티볼리 아머 <사진제공=쌍용차>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현대자동차 '코나'에 내준 국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왕좌를 되찾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나는 지난 5월 선보인 전기차 모델에 힘입어 출시 1년 만에 소형 SUV 시장 우위를 차지했다. 2015년 첫 등장 이후 줄곧 '절대강자'의 면모를 보여 온 티볼리는 코나에 선두를 내줬지만, 상품성 개선 모델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5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코나는 올 들어 9월까지 내수 시장에 총 3만4943대를 판매했다. 이 중 내연기관(디젤·가솔린) 모델의 판매량은 3만216대, 전기차 모델은 4727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국산 소형 SUV 후발주자로 나선 코나는 월평균 3920대(2017년 7~12월 누적 기준)씩 팔리는 기염을 토했지만, 같은 기간 4442대가 팔린 티볼리에 밀려 2인자에 머물렀다.

하지만 두 차종은 올해 들어서부터 월 판매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코나는 전기차 모델의 본격적인 판매를 기점으로 티볼리를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티볼리는 1~9월까지 내수에서 코나보다 뒤처진 3만1166대를 판매했다. 다만, 전기차 라인업이 없는 티볼리는 내연기관 기준 코나보다 950대 더 많이 팔리며 여전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티볼리는 상품성 개선 모델인 2019년형으로 올 하반기 반격을 노리고 있다. 코나는 전기차 모델 출시에 기력을 소진, 연내 연식변경 모델을 선보일 여력이 없는 상황이어서 반전의 기회가 존재한다.

2019 티볼리(아머·에어)는 새로운 16인치 알로이휠과 크롬몰딩을 적용한 리어범퍼 등 디자인 아이템 변화와 오렌지 팝, 실키 화이트 펄 등 신규 외관 컬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후드와 펜더, 도어 가니시 3가지 디자인을 새롭게 추가해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선택권이 확대됐다.

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2019년 티볼리의 판매 가격은 가솔린 1626만~2211만원, 디젤 2033만~2376만원이다. 주문제작형 모델인 '기어 플러스'는 2155만~2361만원이다.

코나(가솔린 1860만~2631만원, 디젤 2052만~2822만원)보다 최대 450만원 가량 저렴하다.

쌍용차 관계자는 "국산 소형 SUV 시장은 티볼리와 코나가 양강구도를 그리며 경쟁 중"이라며 "티볼리는 B세그먼트 시장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고유명사처럼 사용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유채색 계열의 바디컬러 비중은 1%도 차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2019 티볼리에 새롭게 추가된 오렌지 팝과 실키 화이트 펄 컬러의 고객 선호도가 높아 핀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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