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56.5% “남북경협 참여의사 있다”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중소기업협동조합 2곳 중 1곳 이상이 남북경협 참여의사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214개 중소기업협동조합을 대상으로 ‘남북경협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56.5%가 ‘의사 있다’고 응답했다.

진출희망 지역으로는 개성, 평양, 신의주 등 북한의 ‘서해 경제벨트’를 선호했다. 특히 개성(48.1%), 평양(27.6%)의 비중이 높았다.

선호 남북경협 방식으로는 ‘개성공단과 유사한 북한 내 근로자 활용(39.3%)’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북한 인력 활용 위탁가공무역 협력(28%)’, ‘제3국에서 북한 인력활용(6.1%)’ 등 북한 인력을 활용한 경제협력 방식을 선호했다.

남북경협이 필요한 분야 및 실현가능성이 높은 분야는 제조업, 건설업, 농어임업 순으로 조사됐다. 상세히 살펴보면 필요 분야는 ‘제조업(29.9%)’, ‘건설업(19%)’, ‘농어임업(12.8%)’, ‘광업(11.1%)’ 순이었다. 실현 가능성의 경우 ‘제조업(29.2%)’, ‘건설업(20.7%)’, ‘농어임업(12.2%)’,  ‘광업(10.7%)’ 순으로 조사됐다.

협동조합 67.8%는 남북경협 참가 시 예상되는 리스크로 개성공단 폐쇄, 금강산 관광사업 중단과 같은 ‘불안정한 정치상황’이라고 답했다. 해소 방안으로는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상호 신뢰회복(18.7%)’이 꼽혔다. 57.9%는 남북경협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민간 기구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통상산업본부장은 “중소기업계의 남북경협 참가 의지는 높은 편이지만, 정치적 리스크가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상호신뢰 회복 등 제3차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