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40씽큐. <사진=LG전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에 LG전자가 복병으로 등장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가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는 무려 5개의 카메라(전면 듀얼, 후면 트리플)를 장착한 LG V40씽큐를 4일 공개했다. 

LG전자는 V40씽큐에 대해 정확한 출고가나 출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출고가나 출시 시기는 현재 조율 중이다. 이달 안에 출시하는 건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 V40씽큐는 지난달 말 출시한 아이폰XS, 이달 20일 출시할 화웨이 메이트20과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하게 됐다. 

V40씽큐는 현재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펜타(5개) 카메라를 장착했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에는 표준과 초광각, 망원 등 3개 렌즈를 장착해 다양한 화각과 줌을 이용해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트리플 프리뷰’를 활용하면 서로 다른 3개의 렌즈로 연속 촬영한 사진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전면에는 800만 화소 표준 렌즈와 500만 화소 광각 렌즈 2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서로 다른 렌즈가 인물과 배경을 정확하게 구분해내기 때문에 배경을 흐리게 해 인물만 강조하는 아웃포커스가 한결 깔끔해졌다. 

강화된 카메라 성능 외에도 전작에서 탑재됐던 인공지능(AI) 카메라와 Q렌즈, 붐박스 스피커, DTS:X 입체음향은 전작 G7씽큐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돼 탑재됐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그동안 LG전자의 스마트폰이 음질에는 공을 들인 면이 있으나 최근 2~3년간 카메라에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고객들의 스마트폰의 카메라에 대한 사용이 많은 만큼 V40씽큐에서는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V40씽큐 출시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황정환 MC사업본부장이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제품의 성능을 강화하는 것 외에도 사후 관리에 중점을 두면서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 센터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W업그레이드 센터는 OS 업그레이드와 SW 업데이트를 꾸준하고 안정적으로 이행하도록 지휘하는 컨트롤타워 역할로 출발했다. 최근에는 업데이트뿐 아니라 고객 불편사항을 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 기능이 추가됐다. 

LG전자는 V40씽큐의 카메라와 오디오 성능을 강화했지만 메모리와 배터리는 약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V40씽큐는 3300mAh 배터리를 탑재하고 국내에서는 128GB 모델만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SD카드를 탑재할 경우 최대 2TB까지 사용할 수 있다.

황 본부장은 “배터리는 용량을 늘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얼마나 시스템에 최적화해 오래 사용하는지가 중요하다”며 “5개의 카메라를 계속 쓰면 배터리가 빨리 소모될 수 있으나 그게 아니라면 3300mAh가 결코 적은 용량이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는 올해 V35씽큐를 미국에 먼저 출시할 정도로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애플의 아이폰XS와 경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애플과 LG전자가 2위와 3위로 뒤를 잇고 있다. 

아이폰XS맥스와 아이폰XS. <사진=애플>

애플은 지난달 26일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 아이폰XR 3종을 출시했다. 지난해 말 아이폰 10주년 모델로 출시한 아이폰X의 업그레이드 모델로 대화면 모델에 적용됐던 ‘플러스’라는 명칭을 버리고 ‘맥스’로 적용한 첫 모델이다. 

아이폰 중 최초로 512GB 모델을 출시하고 6.5인치의 대화면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특히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7나노공정에서 생산한 A12바이오닉을 탑재했다. 애플은 A12바이오닉이 기존의 A11바이오닉보다 성능이 15% 높아졌고 전력효율도 40%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또 4개의 코어로 구성된 GPU 성능도 50% 좋아졌다. 

또 머신러닝 지원 수준을 높여 초당 5조회의 연산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한층 강화된 인공지능(AI)의 수준을 자랑한다.

이밖에 듀얼SIM 슬롯도 장착해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2개를 사용하는 것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배터리 성능도 개선해 아이폰X보다 사용시간을 최대 1시간 이상 늘렸다.

LG전자는 애플 뿐 아니라 중국을 넘어 유럽 시장도 노리고 있는 화웨이와도 경쟁을 해야 한다. 화웨이는 20일 영국 런던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20과 메이트20프로를 공개한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메이트20은 퀄컴 스냅드래곤 855 수준의 성능을 갖춘 기린980 AI칩셋을 장착했다. 또 화웨이는 올해 초 업계 최초로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선보인 만큼 이번에도 한층 강화된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V40씽큐와 카메라 성능 경쟁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8월 출시한 갤럭시노트9로 하반기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는 지난달 20일 갤럭시 최초로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한 갤럭시A7을 공개했다. 중저가 브랜드 제품인 갤럭시A7은 후면에 800만화소에 120도 화각을 갖춘 카메라와 2400만 화소 고화질 카메라, 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를 탑재해 다양한 종류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또 전면에도 2400만 화소에 조명 효과를 줄 수 있는 ‘프로 라이팅’ 기능을 탑재한 카메라를 장착해 높은 수준의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이밖에 6.0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돌비 애트모스 음향 기술을 적용해 디스플레이와 오디오 성능도 강화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