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0시 충북 청주에서 열린 SK하이닉스 M15 준공식. <사진=SK하이닉스>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SK하이닉스가 4일 충북 청주에서 신규 반도체 공장 M15 준공식을 개최했다. M15는 축구장 8개 크기인 6만㎡(1만8000평, 길이 339m, 폭 172m, 높이 71m)에 복층으로 구성됐으며 클린룸에서는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게 된다.

“함께 여는 미래, 새로운 도전” 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 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김동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협력사 및 지역 대표 등 약 450명이 참석했다.

SK하이닉스는 이 공장에 기존 건설 투자를 포함해 약 2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순차적으로 단행해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장비입고 시기 등은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결정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정부는 이렇게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중소기업과 상생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에 대해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지속적인 투자계획을 응원하며 정부도 기업의 투자가 적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한 때 해외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던 적자 기업이 최첨단 생산시설을 갖춘 세계 반도체 리더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국가와 지역사회에 큰 빚을 져왔다고 생각한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한국 반도체 경쟁력을 더욱 굳건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넓은 의미의 인프라를 만들기 위해 반도체 기술과 지식 인프라 공유하면서 국내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15의 가동을 알리는 첫 웨이퍼 투입 행사에서는 사내 경영진과 외빈 외에 SK하이닉스 20대 직원 2명과 협력사 및 지역 소상공인 등 사외 인사 4명이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 참가한 협력사 TEMC의 유원양(42) 대표는 “SK하이닉스의 기술 혁신기업으로 선정되어 여러 좋은 기회가 열렸고 향후에도 동반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M15에서 사용될 방진복 제작과 세탁을 맡은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모아의 이성민(19) 사원은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시설이 갖춰져 있고 가족같이 편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청주사업장 인근에서 음식점을 하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 대표 윤기순(55) 씨는 “M15 공장 가동으로 손님들이 더 많이 올 것 같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SK하이닉스의 홀몸 노인 도우미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실버프렌드 지원을 받은 송봉례(82) 씨는 “회사가 제공한 AI스피커로 외로움을 달랬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입지 허가와 공장부지 확보에 대한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추가 전력선로 등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국내 부품·장비 업체에 대한 낙수효과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기업이 참여하는 1조원 규모의 상생기금과 4000억원 규모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성능평가 및 제품 인증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M15에서 2023년까지 21만8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와 70조9000억원의 생산유발, 25조80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 등을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M15는 건설 과정에만 160여 개 협력사가 참여하고 연인원 240만 여 명의 인력이 투입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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