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가 늘어나 주택 소형화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가구업계는 공간 효율성을 높인 모듈가구를 출시하고 있다. 사진은 한샘 '에딧'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주택소형화가 대세다. 가구업계는 최근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모듈가구를 출시, 공간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가구는 562만 가구로 우리 국민 중 10명 중 3명은 혼자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1인가구는 2000년 222만가구에서 지난해 562만가구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년 만에 15.5%에서 28.6%로 증가했다. 

1인가구는 혼자 살기 때문에 넓은 공간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1인가구 증가세는 주택 소형화를 불러왔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용면적 40㎡ 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7만3832건으로 2012년(5만7226가구) 보다 29% 늘었다. 

가구는 가전을 비롯한 생활용품 중 사용 면적이 넓은 편이다.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니즈에 따라 다른 용도로 사용 가능한 모듈가구를 선보였다.

한샘은 모듈가구 ‘에딧’을 내놨다. 지금까지 고객들은 완성된 가구에 자신의 생활을 맞춰 사용해 왔지만, 에딧은 고객이 상상하는 공간을 스스로 디자인할 수 있는 가구다.

에딧은 철재 프레임에 선반, 서랍 등을 조합해 드레스룸, 책장, 장식장, 다용도장, 가드닝선반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볼트와 너트를 사용하지 않고 구성을 바꿀 수 있는 특징도 가졌다. 프레임 기둥에 위치한 60여개의 조립 구멍(6단 제품 기준)을 활용해 필요에 따라 선반의 위치를 바꿔 끼울 수 있고, 조립 구멍은 외부로 노출되지 않는다.

선반 내부에는 하중을 분산시켜주는 허니콤(벌집모양) 구조를 적용해 내구성이 높고 25kg 하중으로 200시간 이상의 테스트를 거쳤다.

현대리바트 '모듈플러스'

현대리바트는 ‘모듈플러스’를 출시해 시장 변화에 대응했다. 모듈플러스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다양한 목적과 공간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디자인 요소와 확장성, 안전성 등을 일반 가구보다 높은 기준에 맞춰 개발됐다. 공을 많이 들인 제품인 만큼 올해 가을·겨울 핵심 전략 제품으로 설정됐다.

모듈플러스는 거실, 안방, 주방, 화장실 등에서 수납용 가구로 사용 가능하다. 높이와 폭, 선반 색상 등을 고객이 원하는 대로 조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프레임, 선반, 수납, 코너장 등 60개의 모듈로 구성됐다.

모듈플러스는 프리미엄 소재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표면재로 LG화학이 개발한 친환경 신소재 ‘ASA’를 사용했다. 표면재 접착 방식도 일반 접착제 보다 가격이 3배 이상 비싼 친환경 ‘PUR 접착 방식’을 적용했다. 고가 아파트용 주방가구에 사용되는 독일 ‘헤펠레’사 수납 도어 유압장치도 탑재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용도에 따라 다르게 사용할 수 있는 가구가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두 업체뿐 아니라 업계 전체가 시장 변화에 유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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