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인스타그램 공동 창립자 마이크 크리거, 아담 모세리 신임 대표, 공동 창립자 케빈 시스트롬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페이스북의 자회사 인스타그램 새 대표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측근이 임명됐다. 인스타그램 정책을 놓고 마크 저커버그와 빚은 갈등으로 공동창업자들이 회사를 떠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들이 떠난 빈자리는 인스타그램 제품 부문 부사장인 애덤 모세리에게 넘겨졌다. 

인스타그램은 1일 신임 대표에 아담 모세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담 모세리는 인스타그램의 공동 창립자인 케빈 시스트롬과 마이크 크리거의 뒤를 잇게 됐다.

뉴욕 출신인 아담 모세리는 대표는 인스타그램 제품 부문 부사장을 역임하기 전까지 페이스북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며 경력을 쌓았다. 페이스북 모바일 앱 디자인 부서, 뉴스 피드와 엔지니어링 팀을 관리하는 제품 관리 부서를 거쳐 뉴스피드 부문의 대표를 역임했다. 페이스북 합류 전에는 디자인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며 디자인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아담 모세리 신임 대표는 앞으로 비즈니스의 모든 부문을 총괄하며, 추후 엔지니어링, 제품, 오퍼레이션 부문 총괄을 채용해 새로운 임원진을 꾸릴 예정이다.

인스타그램 공동 창립자 겸 전 CEO 케빈 시스트롬과 마이크 크리거는 지난 9월 말 인스타그램 창립 8년만에 인스타그램을 떠난다고 밝힌 바 있다.

케빈 시스트롬과 마이크 크리거는 인스타그램 인포센터를 통해 "우리는 인스타그램의 리더에서 전 세계 10억명의 사용자 중 두 명으로 돌아가지만 향후 인스타그램의 미래에 대한 더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아담의 리더십 하에 인스타그램이 더 훌륭한 앱으로 발전할 것으로 믿고 인스타그램 제품과 커뮤니티의 도전과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2012년 10억달러에 인스타그램을 인수했다. 인스타그램의 현재 가치는 인수 당시보다 100배 커진 것으로 평가 받는 등 페이스북의 가장 성공적인 인수 사례로 꼽히고 있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 인수 이후 기존 공동창업자 CEO 체제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의 '독립성'이 침해받고 있고, 마크 저커버그가 인스타그램에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이유로 두 공동창업자의 반발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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