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apple 공식 홈페이지.>

[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아이폰X 잠금을 풀지 못해 용의자 얼굴을 이용, 잠금을 해제한 첫 사례가 나왔다. 과거 지문을 이용한 터치ID 사례는 있었지만 페이스ID와 연관된 수사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FBI는 지난 8월 수색 영장을 들고 아동 성희롱·포르노 제작 등 혐의로 기소된 용의자 그랜트 미샬스키 집을 급습했다. FBI는 수색 과정에서 미샬스키 소유 아이폰X을 발견했다.

FBI는 얼굴을 이용한 잠금 해제 기능인 페이스ID로 아이폰X 잠금을 해제한 후 아동 포르노에 대한 관심을 자세히 기록한 채팅 내용을 확보했다.

페이스ID로 잠금을 풀었다고 해도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는 없다. 최신 아이폰을 컴퓨터에 연결해 파일이나 데이터를 전송하려면 패스코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FBI는 아이폰X를 콜럼버스 사무실로 옮긴 후 잠금을 해제할 수 없었다. 용의자가 조사관들에게 아이폰X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아서다.

FBI는 보다 철저한 조사를 위해 두 번째 수색 영장을 요청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앞서 암호화된 장치에 대한 증거를 얻는 것을 금지한 애플을 비난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 당시 테러범이 사용한 아이폰을 잠금해제 하려다 뜨거운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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