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왼쪽)과 KB금융지주(오른쪽)을 비롯한 9개 금융지주사가 올해 상반기 7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뉴스투데이DB>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금융지주사가 올해 상반기에 7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면서 2011년 상반기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금융지주사는 순익 상승을 바탕으로 하반기에 2749명을 채용예고 했다.

금융감독원은 1일 '2018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9개 신한·하나·KB·농협·BNK·DGB·JB·한국투자·메리츠 등 9개 금융지주의 상반기 연결 순이익이 7조73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상반기 실적만 놓고 보면 2011년 기록한 7조6161억원 이후 최대치다. 6조4165억원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10.2%(6566억원) 증가한 규모다.

6월 말 현재 금융지주 총자산은 2006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자산인 1901조3000억원보다 5.5%(104조7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업권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권역별로 △은행 4조4425억원→5조1795억원 △금융투자 1조818억원→1조3079억원은 증가했지만 △보험 5674억원→4955억원 △비은행 1조2521억원→9643억원 등은 감소했다.

은행이 금융지주회사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2%를 기록했다. 60.5%였던 전년 동기보다 4.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자산의존도는 75.1%에서 74.6%로 줄어들었다. 금융투자회사의 자산의존도가 9.7%에서 10,5%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금투사 자산 비중도 14.7%에서 16.5%로 늘었다. 보험(9.0%→8.8%), 비은행(5.6%→5.5%) 등은 자산의존도는 줄어들었다.

금융지주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 비율은 바젤Ⅲ 기준 적용 영향으로 각각 14.49%, 13.11%, 12.56%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보다 각각 0.08%포인트, 0.20%포인트, 0.1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전체 금융지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7%로 0,82%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증가하며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지난해 말 보다 10,89%포인트 상승한 114.75%를 기록했다.

자본총계를 부채총계로 나눈 부채비율은 신종자본증권 및 보통주 발행 등으로 지난해 말에 기록했던 32.38% 보다 1.27%포인트 하락했다. 이중레버리지 비율도 지난해 말(124.74%)보다 2.33%포인트 하락한 122.41%로 집계됐다. 이는 3조1000억원에 달하는 자본 증가폭이 부채를 조달해 자회사에 출자한 금액인 1조8000억원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금융지주에 속한 회사 개수는 지난해 말보다 1개 증가한 200개다. 점포수는 8개 증가한 7156개다. 임직원 수는 230명 늘어난 11만5063명으로 집계됐다.

금융지주는 올해 하반기 채용 예정인 2749명을 포함해 지난해(2565명)보다 1169명(45.6%)를 더 채용할 계획이다.

서정호 금감원 금융그룹감독실 실장은 "금융지주 경영실적이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등 각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며 "미국 금리 인상과 무역갈등 등 대외 불안요인과 국내 실물경제 둔화 가능성을 고려해 내실 있는 성장과 본연 기능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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