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백두산 우표. <사진=우정사업본부>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백두산과 천지, 금강산, 세계문화유산 개성 등 북한에서 발행한 실물 우표를 한자리에서 만난다. 우정사업본부는 ‘2018 대한민국 우표전시회’를 2∼6일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사)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로 제59회를 맞이한 대한민국 우표전시회는 ‘우표, 세상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다채롭게 마련됐다. 전시관은 전시회 장소가 구 서울역사라는 점을 감안해 살려 평화역, 미래역, 중앙역 등 7개의 역으로 꾸몄다.

먼저 평화역 전시관에서는 북한이 최초로 발행한 우표를 볼 수 있다. 1945년 해방된 이후 새로운 우표발행이 어려워 일본우표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일본우표와 소련우표에 ‘조선우표’라는 이름을 가쇄해 사용을 하였으며 1946년 3월 12일 최초로 자체 우표를 발행했다.

1948년 7월 3일 발행한 최초의 북한 우편엽서 디자인에는 태극기가 걸린 건물과 태극문양이 있다. 도안상의 실수로 US를 SU(소비에트 유니온)로 인쇄한 우표와 20K 도금이 된 금박우표 등 북한의 특이우표 10점과 백두산, 세계문화유산 개성과 평양의 사계, 북한의 명절을 담은 우표 등 500여 장을 만날 수 있다.

중앙역 전시관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발행한 우표 중 가격이 억대로 추정되는 ‘UN군 6.25사변 참가기념 우표’를 선보인다. 이 우표는 1951년 6.25전쟁으로 정부가 부산으로 옮겨진 상황에서 발행돼 참전용사들에게는 인기리에 판매됐다. 특히 판매 당시 부산에서만 1개월 사용돼 우리나라 우표 중 가장 수집하기 어려운 우표로 알려져 있다. 

1969년 발행된 철도 창설 70주년 기념우표부터 기차의 외형, 레일, 선로보수장비와 철도교까지 우표로 철도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이밖에 3200여장의 우표를 공간적으로 재배치해 시각화 한 ‘우표 DB 시각화 미디어 프로젝션’을 선보인다.

미래역 전시관에서는 2018년 대한민국 우표디자인 공모대전 인공지능(AI) 디자인 부문(김홍도 프로젝트) 수상작을 선보이고 ‘김홍도 프로젝트’에 활용했던 스타일 변환 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웹페이지에 사진을 업로드하면 김홍도 화풍으로 디자인이 변환된 후 메일로 자동 전송된다.

이밖에 문화역·체험역·아트역·기록역 등에서는 디자인 심사에서 탈락해 우표로 발행되지 못했던 ‘비하인드 우표’와 2018년 대한민국 우표디자인 공모대전 일반부문 수상작, 지역문화를 대표하는 관광우편날짜도장 작품 등 평소 볼 수 없었던 우표를 관람할 수 있다. 

또 체험역에서는 한글 캘리그라피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밤하늘 별자리 이야기’우표를 미디어 기술로 재구성한 영상을 볼 수 있는 아트역도 있다.

전시 외에도 책 ‘대통령의 글쓰기’의 저자 강원국 교수의 ‘마음을 움직이는 편지쓰기’ 특강과 유명 캘리그라피 작가 강병인씨의 손글씨 강연도 열린다.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을 맞이해, 문화역서울284 인근에 있는 롯데마트 서울역점과 롯데아울렛 서울역점과 연계하여 두 지점에서 구매한 고객들에 한해 구매금액에 따라 나만의 우표 제작,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우표전시회는 별도의 입장료가 없어 자녀를 둔 부모뿐만 아니라 우표에 관심 있는 누구나 전시 기간 동안 부담 없이 방문하기 좋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2018 대한민국 우표전시회는 우표와 우표문화가 가진 가능성과 잠재력, 그리고 미래를 조망해볼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우표 콘텐츠와 체험행사를 통해 가족, 친구, 연인들과 뜻깊은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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