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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소비자 기만하는 '제2의 미미쿠키'는 없어야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같은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면서, 어떻게 이런 쓰레기 짓을 할 수 있는지..."

대형마트 제품을 재포장해 직접 만든 유기농 쿠키인 것처럼 속여 팔다가 문을 닫은 충북 음성 미미쿠키가 연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가짜 제품에 더해 사람들을 한층 분노하게 한 것은 회사의 스토리텔링이었다. 

베이킹을 전공한 부부가 아기 태명 ‘미미’를 상호로 정하고 ‘정직하고 안전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슬로건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인기는 한 소비자에 의해 덜미가 붙잡혔다. 온라인 직거래 카페에 '미미쿠키가 대형마트 코스트코 제품을 포장만 바꾼 채 팔고 있는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미미쿠키 측은 "코스트코 쿠키와 같은 곳에서 냉동 생지(제빵 반죽)를 납품 받는 것일 뿐 완제품을 재포장해 판매한다는 내용은 절대 아니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혹이 지속되자 소비자 환불 요청도 늘어났다. 결국 미미쿠키 측은 지난 21일 사과문을 내고 코스트코 제품을 되팔았음을 인정했다.

또 비난 여론이 악화되자 여타 제품도 쿠키와 마찬가지로 시중 제품을 되팔았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미미쿠키 측은 "물량이 많아 하면 안 될 선택을 했다. 돈이 부족했다"며 "마카롱과 생크림 카스테라는 직접 만든 게 맞으니 환불이 불가하다"고 공지했다.

이런 미미쿠키 측 태도에 소비자 분노는 절정에 치닫는 형국이다.

아이에게 좋은 것만 챙겨주고 싶은 엄마들 마음을 역이용해 돈벌이 수단으로 둔갑시켰고, 사과는 커녕 '환불 불가'라는 뻔뻔한 민낯마저 드러냈기 때문이다.

특히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한 3주 전, 미미쿠키 부부는 버젓이 한 공중파 방송에 얼굴을 비추는 대범함마저 보였다.

정부의 철저한 관리감독과 재발방지 대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 몫이 되기 때문이다. 

돈에 눈이 멀어 소비자를 기만하는 제2의 미미쿠키가 더이상 나오지 않길 바랄 뿐이다.

강민수 기자  sinclair83@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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