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KL스테이지에서 열리는 공연. (왼쪽부터) 연극 '소설가 구보씨와 경성사람들', 서울아트마켓, '발아 Budding'.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10월 한 달 동안 국악·무용·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공연을 선보인다.

27일 KOCCA에 따르면 우선 소리와 연희를 전공한 여성 3명이 모인 국악창작그룹 ‘아마씨(AMA-C)’가 다음달 3일 깊은 울림이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단독 콘서트 ‘발아 Budding’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음악어법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시각과 이면의 이야기를 담는다.

목소리와 타악만으로도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아마씨’는 세상과 사람에 대한 시선을 나타낸 ‘아스팔트에 피는 꽃’, 미세먼지에서 출발해 고통을 주는 것들로부터 벗어나고픈 마음을 노래한 ‘더스티 시티(dusty city)’,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표현한 ‘혐오의 시대(Time of Contempt)'를 차례로 들려주며 관객들에 강한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

이어 7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국제 예술 공연 마켓 ‘2018 서울아트마켓(PAMS)’는 우수 작품 6편과 해외 작품 1편을 선정해 CKL스테이지에서 쇼케이스를 펼친다.

10일 빛이 없는 현실을 살아가는 이들의 어둠 속 몸짓에 주목한 ‘암전’과 셰익스피어의 오셀로와 탈춤의 이색적 만남 ‘오셀로와 이아고’를 시작으로, 11일 동시대를 살아가는 각자의 삶을 다룬 ‘동행’, 스웨덴에서 온 시르커스 알폰의 하이테크 뮤지컬 ‘아이엠썸바디(I AM Somebody)’가 예정돼 있다. 

12일에는 2018 한국춤평론협회 춤평론가상·춤연기상 수상작 와 다양한 ‘현’의 변주를 보여주는 ‘현-’, 80세 노파의 저승여행 이야기 ‘4후’를 차례대로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한국문학사에 큰 발자국을 남긴 소설가 구보 박태원의 삶을 바탕으로 한 옴니버스식 연극 ‘소설가 구보氏와 경성사람들’을 18일부터 열흘간 선보인다.

이 작품은 2007년 예술의전당 ‘자유젊은연극’ 선정작으로 붐을 일으켰던 작품으로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 창립 12주년을 기념하며 창작 1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성기웅이 지난 10여 년간 선보이고 있는 ‘구보씨 연작’ 중 첫 번째 작품으로 1930년대 경성(서울)의 생활 풍속을 다채롭게 담아냈다. 

CKL스테이지는 구보 박태원의 생가 ‘공애당 약국’의 옛 자리로 구보씨의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장소인 만큼 이번 공연은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편 CKL스테이지에서 진행되는 모든 공연들의 자세한 일정과 작품 소개는 한국콘텐츠진흥원 CKL스테이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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