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스펙보다 직무역량 우선”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직무역량’이 스펙보다 채용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인사담당자 336명을 대상으로 ‘채용 시 직무역량 평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직무역량 평가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평균 53%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50%(23.8%)’, ‘70%(15.8%)’, ‘30%(11.3%)’, ‘80%(11%)’, ‘60’%(11%)‘ 순으로 집계됐다.

지원자 직무 역량 보유 여부를 판단하는 최우선 기준은 ‘직무 관련 실무 수행 면접(27.7%)’이었다. 이어 ‘관련 경험(19.6%)’, ‘관련 자격증 보유(18.5%)’, ‘전공(17.6%)’, ‘인턴경험(9.2%)’, ‘인적성 검사(3%)’ 순이었다.

이 기준의 영향력이 큰 이유로는 ‘경험상 실제 직무에 영향을 많이 미쳐서(63.4%·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객관적인 기준이라서(23.5%)’, ‘간접적 직무능력 (21.1%)’, ‘직접 검증할 수 있어서(16.4%)’, ‘쉽게 평가할 수 있어서(11%)’, ‘보편적 증빙 자료라서(6.3%)’ 등이 뒤를 이었다.

직무 역량 평가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채용 전형으로는 ‘실무진 면접(67.3%)’이 꼽혔다. ‘서류전형(9.2%)’, ‘임원면접(8.6%)’, ‘인적성검사(8.3%)’, ‘실기시험(4.5%)’ 순으로 이어졌다.

자기소개서에서 영향력이 큰 항목은 ‘사회생활 경험(36.3%)’이었다. 이어 ‘지원동기(15.2%)’, ‘전공선택 이유와 적성(14%)’, ‘성격 장단점(10.7%)’ 등의 답변도 있었다.

기업 31.8%는 직무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새로운 전형을 만들었다. 새로 도입한 전형은 ‘실무 관련 시험 및 실기전형(33.8%·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색면접 시행(26.3%)’, ‘블라인드 채용 실시(12.8%)’, ‘그룹 면접 방식 도입(12.8%)’, ‘온라인 인적성 검사(12%)’ 등이 뒤따랐다.

응답기업 76.2%가 ‘채용 전형만으로 평가가 쉽지 않은 점(복수응답)’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직무 역량 평가 방법 및 기준이 모호함(21.1%)’, ‘시간 및 비용과 인력이 많이 소요(13.1%)’ 등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