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포스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이뉴스투데이 최유희 기자]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 분단국가다. 그동안 남북관계를 소재로 한 한국영화들은 오랜시간 많은 관객들을 찾았고, 우리 공감대를 형성하며 흥행에도 성공한 사례가 많다.

이번 추석 연휴는 ‘2018 남북정상회담평양’ 직후 시작되는 명절이다보니 온가족이 한데 모여 추석밥상 대화 주제로 통일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민국 국민만이 느낄 수 있는 분단국가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만들어지는 인물 관계와 스토리, 아픈 역사와 현실을 담아낸 남북소재 대표 영화 4편을 소개한다.

◇ 공동경비구역 JSA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포스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이제는 세계적인 감독이 된 박찬욱 감독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는 분단이라는 비극적 상황 속에서도 특별한 우정을 나누는 남북한 병사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96년 ‘세계의 문학’ 겨울호에 실렸던 박상연 소설 ‘DMZ’가 원작이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북쪽에서 남한 병사가 일으킨 북한 병사 총기난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휴먼드라마다.

이병헌, 송강호, 이영애, 신하균, 김태우까지 충무로 스타들이 열연한 공동경비구역 JSA는 한국영화 최초로 북한 병사를 냉혈하고 차가운 이미지가 아닌 따뜻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묘사했다.

2000년 개봉 당시 9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589만명이라는 최고 관객을 동원했다. 2001년도 한국영화 흥행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도빌 아시아 영화제 작품상, 청룡영화제 작품상 등 수많은 해외 및 국내 영화제 초청 및 수상을 이어가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수작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 쉬리

영화 '쉬리' 포스터 <사진제공=삼성픽쳐스>

강제규 감독 영화 ‘쉬리’는 우리나라 최초 블록버스터급 규모로 주목받으면서 1999년 2월 13일 개봉했다. 

1년 8개월에 걸친 시나리오 작업, 엑스트라 등 연 인원 3000명을 동원, 당시로서는 초대형작인 약 31억원 제작비를 들여 4년 만에 완성됐다.

액체폭탄을 둘러싸고 우리나라에 잠입한 북한 특수부대 대원과 그들을 막는 우리나라 정보기관 요원이 대치하는 모습을 그렸다. 분단 현실에서 어쩔 수 없는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갈등 관계를 잘 녹여냈다.

쉬리는 당대 최고 스타 한석규, 최민식, 송강호, 김윤진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했다. 초호화 캐스팅을 등에 업고,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더해져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 영화 역사는 쉬리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이야기 회자될 정도로 당시 620만 명 이상 관객을 동원하며 선풍적 인기를 모았다.

당시 할리우드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던 ‘타이타닉’ 국내 성적을 앞지른 인기였으며, 1999년도 한국영화 흥행 순위 1위 신기록을 달성했다.

◇ 코리아 

영화 '코리아' 포스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코리아’는 1991년 41회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결성됐던 남북 단일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실화인 만큼 영화 속 실제 주인공도 있다. 바로 이번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합류한 현정화 탁구감독 이야기다.

실제 현 감독은 코리아 제작 당시 하지원, 배두나, 최윤영, 한예리 등 출연 배우들에게 직접 탁구를 가르치는 등 열정을 드러냈다고 한다.

영화는 1991년 대한민국에 탁구 열풍을 몰고 온 최고 탁구 스타 ‘현정화’(하지원). 번번히 중국에 밀려 아쉬운 은메달에 머물고 말았던 그녀에게 41회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남북 단일팀 결성 소식이 들려온다.

선수와 코치진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초유 남북 단일팀이 결성돼 양 팀을 대표하는 라이벌 정화와 북한 ‘리분희’(배두나)간 신경전, 46일간 뜨거운 도전을 그린 영화다.

서로 다른 이념을 떠나 남과 북이 하나되던 뜨거운 기적 순간이 펼쳐졌던 1991년 그날, 뜨거운 감동을 다시 한 번 스크린으로 재현해냈다. 

한편 코리아 누적관객수는 187만2682명이다. 

◇ 웰컴 투 동막골 

영화 '웰컴 투 동막골' 포스터 <사진제공=쇼박스>

박광현 감독 2005년 작품인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은 장진 감독 동명 연극을 영화화했으며 6.25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전쟁 중 낙오한 연합군 병사와 국군, 인민군이 강원도 함백산 자락 동막골에서 만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아냈다. 이들은 동막골에 스며들어 총과 수류탄 등을 내려놓고 마을 사람들과 어우러지며 화해해간다.

정재영, 신하균, 강혜정 등이 주연하고 순박한 마을 사람들을 연기한 다수 조연 연기자들이 강원도 사투리로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되레 감동과 웃음을 안겼다.

웰컴투동막골은 가슴 뭉클한 미담과 치열했던 전쟁조차도 무너뜨릴 수 없는 따스한 정을 느끼게 한다.

영화는 관객수 643만6900명을 기록하며 6.25전쟁 배경 상업 영화 관객수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06년에는 한국영화 흥행 순위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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