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첫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한 갤럭시A7. <사진=삼성전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듀얼 카메라를 넘어서 ‘트리플 카메라’로 경쟁을 펼친다. 트리플 카메라는 기능이 제각각인 카메라 3개를 조합해 여러 가지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화웨이를 시작으로 오포와 삼성전자 등이 트리플 카메라 스마트폰을 출시했으며 애플과 LG전자도 트리플 카메라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있어 전화보다 카메라를 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카메라의 성능을 강조한 제품이 더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LG전자가 한국 및 미국에 거주하는 만 20~44세의 스마트폰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87%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카메라에 이어 음성 통화(81.6%)나 소셜미디어(80.3%)를 이용하는 사람보다 카메라를 쓰는 사람이 더 많았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기업들의 카메라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일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한 ‘갤럭시A7’를 공개했다. 

갤럭시A7은 후면 2400만 화소와 500·8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장착했다. 800만 화소 카메라는 120도 초광각 카메라로 사용자의 시선과 가장 일치하는 촬영이 가능하다. 또 파노라마 모드에서 더 넓은 풍경을 담아낼 수 있다. 2400만 화소 카메라와 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는 아웃포커스를 강화한 ‘보케’ 촬영이 자유자재로 가능하다. 

전면 카메라도 2400만 화소 고화질에 디스플레이에 LED 광원을 탑재해 더 밝은 셀피를 촬영할 수 있다. 

화웨이는 3월 세계 최초로 P20프로를 통해 트리플 카메라를 선보였다. P20프로는 글로벌 카메라 브랜드인 라이카의 카메라로 4000만 화소 RGB 센서, 2000만 화소 흑백 센서 및 800만 화소 망원 센서로 구성됐다.

선명한 세부 묘사를 위해 F/1.8, F/1.6, F/2.4 와이드 조리개가 탑재됐고 새로운 라이카 망원사진 렌즈를 통해 최대 5배의 하이브리드 줌 장거리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이밖에 색상 재현을 위한 색 온도 센서도 장착됐다.

P20프로는 출시 당시 프랑스 카메라 분석 전문기관 D×O로부터 갤럭시S9플러스를 누르고 최고 성능 카메라로 평가 받은 바 있다. 이어 최근에는 갤럭시노트9도 누르고 최고 카메라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IT관련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화웨이는 다음달 출시를 앞둔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20프로에도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P20프로.

중국 스마트폰 기업인 오포 역시 지난달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한 R17프로를 선보였다. R17프로는 1200만 화소에 가변 조리개를 장착한 메인 카메라에 단색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2000만 화소 카메라, 3D 깊이 검출기가 탑재돼 입체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세 번째 카메라가 포함포함됐다. 

R17프로는 다음달에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중국 기준 4299위안(약 7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트리플 카메라는 화웨이 P20프로를 제외하면 중가 제품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보다는 카메라 기능을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LG전자와 애플 역시 트리플 카메라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LG전자는 다음달 공개 예정인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V40씽큐에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4일 공개를 앞두고 각 언론사에 배포된 V40씽큐 런칭 초대장에는 하나의 피사체를 표준·초광각·망원 등 세가지 모드로 촬영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업계에 따르면 V40씽큐는 후면 트리플 카메라 뿐 아니라 전면에도 듀얼 카메라를 장착해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5개의 카메라를 장착한 제품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최근 아이폰의 라인업을 세분화하고 있는 애플 역시 내년 초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한 아이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앞서 12일 공개된 아이폰XS와 XS맥스에는 후면 1200만 화소 듀얼카메라가 장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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