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고객에게 먼저 선택 받는 확고한 리딩금융그룹이 돼야 한다"고 일성했다. KB금융은 2008년 설립이후 29일 10주년을 맞이한다. <사진제공=KB금융지주>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1등 금융그룹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먼저 선택 받는 확고한 리딩금융그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21일 오전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13층에서 2008년 출범해 9월 29일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는 KB금융의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윤 회장은 "계열사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기적인 협업과 시너지로 KB만의 차별화된 원 스톱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야한다"며 "도전하고 끈기있는 역동적인 KB가 되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KB만의 민첩한한 조직문화를 발전시키고,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빠르고(Fast)’, ‘쉽고(Easy)’, ‘간편한(Simple)’ 고객 중심 KB가 되자"고 당부했다.

윤 회장은 새로운 미션과 비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고객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평생금융파트너가 돼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KB의 꿈을 이뤄나가자"고 일성했다.

다음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10주년 창립기념사 전문

 

존경하는 KB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오는9월29일은 KB금융지주가 창립1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날입니다.

먼저, 오늘의 KB금융그룹이 있기까지 아낌없는 신뢰와 사랑을 보내주신 고객님과 주주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각자의 자리에서 KB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KB금융그룹 全임직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KB금융그룹은 2008년 지주사 설립 이후 대내외 급변하는 환경속에서도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리딩금융그룹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습니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 은행을 중심으로 증권과 손보, 캐피탈등
비은행 계열사를 보강해 균형잡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으로써 진정한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체제를 확립했습니다.

또한, 계열사 간 협업과 시너지를 통해‘One Firm, One KB’가 되어‘고객 중심’의 서비스와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KB만의 차별화된 ‘One Stop Service’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KB금융그룹 임직원 여러분!

직원여러분의 각고(刻苦)의 노력을 바탕으로 KB금융그룹은 지난해 시가총액1위를 탈환했으며, 최대 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캄보디아등아시아 시장을 중심 축으로 한 글로벌사업도 속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모두가 묵묵히땀 흘리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계신 직원여러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으며,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앞으로 KB가 맞이하게 될 대내외 금융환경 변화와 경쟁은
과거10년 보다 훨씬 더 빠르고 치열하게전개 될 것입니다.

금산분리정책의 변화와 공정거래법 개정등 국내 금융환경의 변화가 가속되고 있고, 저출산·고령화, 경기불황, 가계부채 문제등
국내 경제의 불안요소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분쟁과 신흥국금융위기에 따른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도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한 유통, ICT등 비(非) 금융회사들의 전방위적 위협과 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업체의 파괴적인 공세도 계속 커져 갈 것입니다.

KB가 리딩금융그룹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하고 새로운 미래를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추진해야 할 몇 가지 방향에 대해서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지속가능한 리딩금융그룹으로 확고히 자리매김 해야 합니다.

리딩금융그룹에는 1위기업만이 가질 수 있는 ‘리딩금융그룹만의Advantage’가 있습니다.

조달비용 등 재무적인 부분에서 경쟁우위를 가지는 것뿐만 아니라, 시장의 핵심 정보를 바탕으로 ‘First Mover’가 돼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으며,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한 발 앞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나갈 수 있습니다. 자긍심으로 뭉쳐진 우수한 인재들을 바탕으로 고객의 신뢰가 높아지고, 가장 먼저 선택받는 1위 기업만의 프리미엄도 가질 수 있습니다.

계열사간의 유기적인협업을 통해 폭넓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우리가 ‘KB라는 이름으로 지혜를 모으는 이유’ 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진정한 리딩금융그룹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늘 말씀드린 것처럼 재무적으로 2위와 20~30%의 격차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경쟁자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일희일비(一喜一非)하지 말고,
묵묵히 우리만의 ‘RACE’를 펼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One Firm, One KB’가 돼 12개 계열사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고객에게 가장 먼저 선택받는 확고한리딩금융그룹으로 우뚝 서야 할 것입니다.

또한, 기업의 흥망성쇠는 정보보호나 내부통제와 같은
우리가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작은 일에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1등KB’가 된 것에 절대 안주하거나 자만하지 말고, 리딩금융그룹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진중하게 생각하고 굳건하게 실행하는
KB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 ‘담대(Audacious)하게 도전’하고 ‘끈기(Steady)있게 실행’하는 역동적인KB가 되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1등KB’를 넘어, 더 높은 꿈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룹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그룹의 전략방향인 ‘RACE 2018’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끈덕지게추진해야 합니다.

먼저, 은행은 압도적인1위가 되고, 증권, 손보, 카드등 비은행 계열사들은 1위에 근접하는 확실한2위가 될 수 있도록, 계열사별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Reinforcement)하고, 견고하게 다듬어 나가야 합니다.

또한, 신속하게 판단하고 실행(Execution & Delivery)하는 KB만의 ‘Agile’한 DNA를 더욱 발전시키고, 고객 중심(Customer centric)으로 모든 서비스와 프로세스를 혁신해 나가야 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기업인 아마존에서는 고객들이 먼저 주문한 물품이 재고 부족으로 공급이 어려워지자, 미국 전역의 소매점을 돌며 4000개의 물품을 정가로 구입하고, 고객에게 약속한 할인가로 배송했다고 합니다.

고객이 요구하기 전에 먼저 움직인다는 아마존의 ‘고객 집착(Customer Obsession)’의 원칙처럼,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Fast’, ‘Easy’, ‘Simple’한 ‘고객 중심’의 KB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끊임없이 학습하는 KB의 조직문화를 통하여
‘World Class’수준의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효율성(Efficiency)과 생산성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상품 차별화등 다른 요소들도 중요하지만 결국 모든 근간은 서비스이며, 서비스는 바로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창의적이고 다재다능한 직원을 육성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디지털화, 회의문화 개선 등 ‘Work Diet’와 ‘Work Smart’를 바탕으로 직원들이 효율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주어진 일에 몰입할 수 있도록 KB만의 근무문화를 혁신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KB가 세상을 바꾸고, 선도해 나가야 합니다.

새로운 변화에 앞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어떻게 주도해 나갈 것인가에 따라 앞으로의 10년, 나아가서는 향후 KB의 미래가 결정될 수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임직원모두가 함께 KB의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애플사를 설립한 스티브 잡스의 비전은 ‘세상을 소통하게 만드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모두가 허황된 꿈이라고 생각하고 남의 일이라고 이야기할 때, 그 꿈을 믿고 열정을 바친 사람들은 오늘날의 애플을 만들어 냈습니다.

KB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인재’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담대한 혁신’으로, 모두가 인정하고 ‘가장 신뢰받는’ 고객의 ‘평생금융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면,

우리의 새로운 미션인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세상을 만들어 가는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KB의 원대한 꿈도 실현될 것입니다.


KB가족 여러분! 남극의 황제펭귄은 서로 함께모여 체온을 유지하며 혹한의 추위를 견뎌냅니다. 바깥쪽과 안쪽의 펭귄들이 서로 돌아가며 자리를 바꾸는 허들링(Huddling)을 통해, 영하50°C가 넘는 추위속에서도
자신의 알과 가족을 보호하고 눈바람을 이겨낼 수 있다고 합니다.

서로 다르지만 화합하고 단합한다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자세로,  우리 모두, 서로 ‘존중’하고, 조금 더 ‘배려’하고,  함께 ‘소통’하며 도전해 나갑시다.

함께하는 KB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강할 수 있습니다.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서 혁신을 만들어 나가는 더 나은10년, 나아가 ‘영광의100주년’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이제 내일부터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 연휴가 시작됩니다. 

KB가족여러분의 가정에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하며, 소중한 분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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