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29% “투잡 허용한다”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기업 10곳 중 3곳이 투잡을 허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502개사를 대상으로 ‘투잡허용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29.5%가 ‘허용한다’고 응답했다.

투잡을 허용한 기업을 업종별로는 나눌 경우 ‘제조업(22.3%)’이 가장 많았다. ‘서비스업(19.6%)’, ‘정보통신·IT(14.9%)’, ‘건설(8.1%)’, ‘유통·무역(6.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이 투잡을 허용한 이유로는 ‘본업에 영향만 없다면 딱히 상관없어서(77%·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업무시간 외 활동까지 제약할 법적 근거가 없어서(36.5%)’, ‘능력 개발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10.8%)’, ‘인력 보충 차원에서(4.7%)’ 순으로 이어졌다.

투잡의 허용 범위는 ‘동종업종이 아니면 조건 없이 겸업 허용(29.7%)’이 다수였다. 이어 ‘제한 없음(27%)’, ‘4대 보험이 들어가지 않는 수준(25%)’, ‘4대 보험 관계없이 주말 업무 수준(18.2%)’ 순이었다.

투잡을 허용하지 않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업무에 집중을 못할 것 같아서(81.1%·복수응답)’를 주로 꼽았다. 이어 ‘조직 분위기에 해를 끼칠 것 같아서(29.1%)’, ‘경쟁업체에 영업비밀 누설·기술유출 등 우려가 있어서(20.9%)’ 순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 30.9%는 ‘주52시간 근무 확대로 투잡에 제한이 점점 없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인사담당자의 65.7%는 ‘투잡은 개인의 영역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으로 주52시간 근무가 확대될 경우 ‘취미활동을 영리로 연계해 투잡을 하는 직원이 많아질 것(57.4%)’ 이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