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한온시스템이 전장 부품 사업을 확대한다.

한온시스템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인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유압제어사업(Fluid Pressure & Controls) 부문을 약 12억30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국내 기업이 해외 자동차 부품회사를 인수한 사례 중에서 손에 꼽히는 초대형 계약이다.

한온시스템이 인수하는 마그나의 사업부문은 자동차의 파워트레인 쿨링 시스템 및 트랜스미션 시스템 등에 필요한 펌프와 전동 쿨링팬 부품을 완성차 업체에 제공하고 있다. 해당 사업부문은 유럽과 북미, 아시아 전역에 걸쳐 약 4200여명 직원과 10개의 생산 및 엔지니어링 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2017년에 약 14억 달러(약 1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핵심 제품인 전동 냉각수 펌프, 브러시리스 DC 모터(브러시를 제거해 내구성과 효율을 제고하고 소음을 감소시킨 모터) 기반의 전동 쿨링팬, 전동 트랜스미션오일 펌프는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한온시스템의 전략과 일치해 자동차 공조 및 열 에너지 관리 솔루션 업체로서의 경쟁력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온시스템의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의 회장이자 한온시스템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윤여을 회장은 "마그나의 유압제어사업부문은 견고한 글로벌 고객 베이스를 지니고 있고 내연기관 차량과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에 모두 적용되는 선도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이라며 "해당 사업부문 인수로 한온시스템이 자동차 공조 및 열 에너지 부문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고객군을 다변화하며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의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완성차 업체의 전장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인수 기회를 통해 전장 제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온시스템은 최근 친환경차 공조 시스템에 필수적인 전동 컴프레서 사업을 다양한 완성차 업체로부터 잇달아 수주하고 있다. 이번 인수 건으로 추가적인 친환경차 관련 제품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향후 해당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의 뛰어난 엔지니어링 자원을 대거 확보함에 따라 자동차 공조 및 열에너지 관리 영역에서의 기술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주요국 관계 당국의 승인 과정을 거쳐 오는 2019년 초에 인수 작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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