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DDP프레스센터에서 오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윤 수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송이버섯 2톤을 선물로 보내왔으며, 이산가족에게 나눠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이태구 기자>

[평양공동취재단 /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인 2톤에 달하는 송이버섯을 남측에 선물했다. 청와대는 이 송이버섯을 4000여명의 미상봉 이산가족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0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에 설치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선물이 새벽 5시 36분께 성남 서울 공항 수송기 편으로 도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북측은 2000년 김대중 대통령, 2007년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송이버섯을 선물한 바 있다. 청와대는 관례상 남측이 북측에 무엇을 선물했는지, 회담 도중에 어떤 선물이 오고갔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윤 수석은 “선물 받은 송이버섯은 이산가족 가운데 고령자를 우선해 500g씩을 추석 전에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을 태운 공군2호기가 오후 3시 30분에 성남공항을 향해 출발했다고 발표했다. 수행단을 태운 고려항공 비행기는 오후 3시 25분 출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경제계 인사가 특별수행단에 포함되며 이목을 끌었던 경제협력과 관련된 소식은 없었다.

윤 수석은 “북측은 200명이라는 방문자를 전달해줬을 뿐, 누구를 수행단에 포함시켜달라는 내용은 전혀 없었다”며 “이번에 올라간 경제계 주요 인사가 당장에 경제협력의 성과를 내기 위해 방북했다기 보단 앞으로 전개될 한반도의 새로운 지형에 대비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여건이 됐을 때 경제계 인사가 많은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27일로 예정된 유엔(UN)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대북제재 관련 논의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엇다.

윤 수석은 “대북제재 완화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부분은 들은 바가 없다”며 “항상 상황이 계속해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전제에 두고 그런 조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내외의 백두산 방문을 계기로 국민에게 관광이 재개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합의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두 정상이 백두산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감동을 준 것”이라며 “백두산 관광은 이번 합의사항에 포함되지 않았던 만큼 양측 간의 긴밀한 협의는 진행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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