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0일 오전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비핵화 진전 상황’ 브리핑을 가졌다.

[평양공동취재단 / 이뉴스투데이 최유희 기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0일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6월 12일 북미회담 이후 교착상황에 있던 비핵화 문제에 대한 북미 대화 물꼬를 텃다”며 엄청난 성과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전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비핵화 진전 상황’ 브리핑에서 “미국뿐 아니라 일본, 중국, 러시아도 (평양선언을) 환영하면서 비핵 노력에 지지하고 있고, 본격적인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 평양선언 발표 이후, 북한 문제에 엄청난 진전 있었다는 내용의 트위터를 직접 게시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평양정상회담 결과를 환영하고 관계를 변화시키기 위해 협상할 준비를 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이 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평양정상회담 외교적 측면, 특히 한미공조 한미 협력 문제 중심으로 이번 비핵화 진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어제(19일) 평양에서 양국 남북 정상이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할 때 전 세계 이목 집중됐다”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정책 문제가 세계인의 문제, 관심사가 된 게 사실”이라 말했다.

이어 “지난 2008년 이후에 전혀 움직임이 없었던 비핵화 협상이, 3월 특사 방문, 4월 역사적인 정상회담 그리고 한미정상회담 거쳐 북미정상회담까지 이어졌다. 이것은 결코 작은 진전이라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김 위원장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폐기를 외부 전문가 참관 하에 하기로 한 점,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협상 의사 등을 북한의 선 조치로 볼 경우 종전선언을 논의할 분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기적 조치부터 먼저 달성하고 미국이 원하는 신고 문제 등까지 다해서 논의를 시작하자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이렇게까지 최정상급에서 비핵화 의지와 비핵화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주겠다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북미 정상급에서 이 같은 이야기가 이뤄졌다는 것을 잘 활용하면 중요한 진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 본부장은 이번 평양선언이 향후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평양선언은 큰 틀에서 중요 방향을 설정하고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며 “세부적 문제에 대해서는 실무급으로 다시 내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을 가거나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유엔에서 만나게 될 것인데, 그 과정에서 협의가 잘 이뤄지면 2차 북미정상회담도 쉽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우리의 입장은 종전선언이 비핵화를 촉진한다는 것인데,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를 취해야만 종전선언을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이 때문에 교착상태가 있었다”며 “이번에 비핵화 진전이 있었기 때문에 종전선언 추진 여건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일단 내주 한미정상회담, 정상급 한번 더 이야기하고, 유엔총회, 장관급 회의 등 계속 협의가 이뤄질 수 있다”며 “그 다음 미국이 북한과 만나서 협상하면 아주 좋을 것이며, 우리 외교부와 정부도 총력을 다해나갈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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