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일부 위원의 매파성향이 강화됐다고 20일 평가했다.

이미선 연구원은 "8월 금통위 의사록을 분석한 결과 금통위원의 성향은 강한 매파 2명(이일형·윤면식), 약한 매파 1명(고승범), 비둘기 성향의 중도 2명(임지원·신인석), 강한 비둘기파 1명(조동철)으로 추정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8월 의사록이 유난히 매파적으로 해석된 이유는 고승범 위원으로 추정되는 C위원이 7월과 달리 부채증가 등 금융 불균형 문제에 상당한 지문을 할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윤면식 위원으로 추정되는 B위원은 '물가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이유가 낮은 공공요금 등에 기인한다면 통화정책을 신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며 "물가가 2%를 하회하더라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일부 위원의 매파성향이 강화됐고 최근 정치권의 금리인상 언급도 있었지만 실제 인상은 여전히 쉽지 않다는 판단"이라며 "10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2.9%에서 2.7∼2.8%로 낮추고 물가상승률도 공공요금 인상 지연으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럼에도 금리인상이 단행된다면 3년-10년 스프레드는 빠른 속도로 축소되고 마지막 금리인상이라는 인식에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장기적으로 기준금리에 수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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