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7.8% “묻지마 지원자 증가했다”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기업 5곳 중 2곳 이상이 최근 묻지마 지원자가 늘어났다고 답했다.

20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인사담당자 1016명을 대상으로 ‘묻지마 지원자’에 대해 조사할 결과, 47.8%가 ‘최근 비율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묻지마 지원자를 판별하는 전형으로는 ‘서류 전형(76.3%·복수응답)’이 가장 많이 꼽혔다. ‘실무 면접(32.5%)’, ‘임원 면접(8.5%)’, ‘인적성(3.5%)’, ‘필기(1.1%)’ 등이 뒤를 이었다.

묻지마 지원자임을 판별하는 근거 1위는 ‘어느 기업에 내도 무방한 자기소개서(39.7%·복수응답)였다. 이어 ‘기업정보를 잘 모름(37.3%)’, ‘지원직무 이해 부족(36.5%)’, ‘지원 자격기준 미달(25.5%)’, ‘지원분야 잘못 기재(24.6%)’ 순이었다. 이외에 ‘전형 합격 후 다음 채용단계에 불참(22.6%)’, ‘성의 없는 면접 태도(17.2%)’, ‘기업명 잘못 기재(15.4%)’ 등의 의견도 있었다. 

기업 26.5%는 묻지마 지원자를 별도로 파악하고 있었다. 이들이 재지원 할 경우 ‘무조건 탈락(60.2%)’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불이익 없다’는 응답은 10.8%에 불과했다. 

한편, 기업 10곳 중 9곳(86.1%)은 묻지마 지원자들로 인한 피해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입고 있는 피해로는 ‘서류검토 업무 증가(54.3%·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전형별 불참자 발생(27.2%)’, ‘합격 후 미출근(24.9%)’, ‘다른 인재 채용 기회 박탈(23.8%)’, ‘조기퇴사(22.7%)’, ‘채용 비용 낭비(9.3%)’, ‘채용 일정 차질(7.5%)’ 순으로 이어졌다.

응답기업 중 53.6%는 묻지마 지원자를 줄이기 위해 ‘자격조건 세부 공지(복수응답)’을 실시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서류전형 필터링 도입(26.1%)’, ‘이력 체크 및 반영(15.1%)’, ‘회사·직무 특화 자소서 항목 제시(13.2%)’, ‘포트폴리오 등 자료 요청(7.9%)’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