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몬스가구 본사 전경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에몬스가구가 온·오프라인에서 ‘투트랙’ 전략을 실시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몬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각각 다른 방식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그동안 주력으로 판매한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한다. 온라인에서는 전용 브랜드 ‘에몬스홈’을 설립해 중저가 제품을 주력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에몬스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역대 최대치인 9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724억원) 대비 20% 성장했다. 

오프라인 사업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5년 출시한 ‘루이스 소파’가 경영난에서 회사를 구해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에몬스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 경영난을 겪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05년 천연 소가죽을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 루이스 소파를 출시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루이스 소파는 출시 1년 만에 회사 전체 매출의 6%에 달하는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루이스 소파가 프리미엄 제품임에 불구하고 소비자 호응을 이끌어내면서 에몬스는 사업 전략을 고급화로 설정했다.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고 사용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부터는 오프라인 매장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몬스 대리점은 총 150여개로, 이중 30개 매장이 작년부터 현재까지 새롭게 오픈한 매장이다. 지난 3월 오픈한 울산 삼산점의 경우 연면적 1818㎡, 지상 6층 규모로 준공됐다. 콘셉트, 침실, 매트리스, 거실, 주니어·서재, 아웃렛 등 층별로 주제가 다른 공간이 배치됐다. 

에몬스 관계자는 “앞으로 오프라인 매장 숫자를 급격하게 늘릴 계획은 없다”며 “매장 대형화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에몬스는 온라인 사업 비중도 점차 늘릴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비중은 2대 8로 온라인 사업 규모는 아직 작은 편이다. 현재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담당 직원 수를 20명으로 늘리고, 디자이너도 3명을 신규 채용했다. 소비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홈페이지 리뉴얼도 진행 중이다.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국내 온라인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온라인 가구시장은 연 1조5000억원 규모로 매년 20~40% 성장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2020년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제품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품목으로 구성됐다. 판매하는 제품군은 침실가구, 붙박이장, 중문, 소파, 침대, 주방가구 등이다. 이 제품들은 오프라인과 달리 중저가 라인업으로 구성돼 프리미엄 고객 외에 일반 수요까지 공략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에몬스뿐 아니라 가구업계가 전반적으로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만들어 오프라인과 차별화를 두는 추세”라며 “오프라인의 경우 체험형 매장을 늘리는 경우가 많아 에몬스도 시장 흐름에 발맞춰 성장 기반을 닦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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