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CJ컵 1회 대회 때 이재현 CJ 회장이 우승자 저스틴 토마스에게 직접 우승 트로피를 전달했다 <사진제공=CJ그룹>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첫 번째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선수가 많이 왔다. 코스 세팅도 잘 됐고, 첫걸음을 잘 뗐다. 다만 대회 전략 목표가 글로벌 시장에 가기 위한 것을 감안하면 해당 방면 성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지난해 제 1회를 개최한 ‘더CJ컵@나인브릿지'에서 우승자 저스틴 토머스(세계랭킹 4위)에게 우승컵을 전달하며 대회를 직접 챙긴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내놓은 자체 평가다. 이 회장은 아울러 올해 2회 대회를 앞두고 “기본에 충실하자. 좋은 선수를 데리고 와서 충분한 기량을 발휘하도록 해야겠고, 갤러리들이 즐거움 경험으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이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프로젝트로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PGA 투어 더CJ컵이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제주도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개최된다. 이를 한 달 앞두고 18일 저녁 1회 대회 성과와 2회 대회 운영 계획 등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대회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경욱호 CJ주식회사 마케팅실 부사장은 “작년 첫 대회 시 나흘간 총 3만 5000여명이 대회장을 찾았다. 또한 전세계 227개국 10억 가구에 중계방송 돼 1668억원 규모 미디어 노출효과를 창출하며 전세계 골프팬과 PGA투어, 참가 선수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메인 스폰서인 비비고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세계에 브랜드 노출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총평했다.

이와 함께 올해 2회 대회를 앞두고 더CJ컵을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문화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거듭 강조했다. 경 부사장은 “더CJ컵을 통한 △국가브랜드 제고 △국내 남자골프 성장 △메인스폰서 비비고를 필두로 한 CJ 글로벌 브랜딩 등 3가지 ‘10년 대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회 대회에서 선보일 예정인 비비고 비빔밥 '비비콘' <사진=이지혜 기자>

더CJ컵은 대한민국 최초이자 한·중·일에서 유일한 PGA투어 대회다. 오는 2026까지 10년간 개최할 계획이다. CJ그룹이 대회를 유치하는 데에는 앞서 2002년부터 4년간 LPGA를 운영해본 경험과 세계 100대 골프장 중 23위를 기록하고 있는(국내 1위) 나인브릿지 우수함, 김시우, 안병훈 등 세계적인 기량 선수들 후원, 기간적으로 더CJ컵 전후로 개최되는 말레이시아 PGA 투어대회와 중국 상하이 WGC 등 일정이 다각도로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CJ가 PGA투어를 개최하면서 기업 자체적으로 가장 중점을 둔 비비고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경욱호 부사장은 “지난해 선수 유치를 위해 미팅을 가졌을 때는 CJ를 소개한 후에 이야기가 전개됐다면, 올해는 선수들이 먼저 ‘지난해 정말 잘 먹었다’고 말을 건네며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져 변화를 체감했다”며 “다른 대회와 달리 CJ가 운영하는 대회 특징을 부각하는데 성공했다고 본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비비고는 올해 8월 말 PGA투어가 한 해를 마무리하며 진행하는 플레이오프 개막전 미국 뉴저지주 ‘노던 트러스트’ 대회에 스폰서 제안을 역으로 먼저 받기도 했다. 1회 대회를 인상 깊게 본 PGA투어 주최측 덕분이다. CJ는 이 자리를 빌려 비비고와 더CJ컵을 홍보했다.

더CJ컵을 이끌고 있는 경욱호 CJ주식회사 마케팅실 부사장 <사진제공=CJ그룹>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손은경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 상무는 “비비고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175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2016년까지 25년간 냉동만두 1위를 지켜오던 중국업체를 제치고 미국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며 “해외 생산기지와 가정간편식(HMR) 업체 인수 등을 통해  제품 생산을 끌어올리고, 동시에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인지도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고 더CJ컵 진행 의의를 강조했다.

올해 더CJ컵 참가 선수 1차 확정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19일로 예정돼 있다. 간담회에서 선수명단은 미공개 됐지만 지난해 우승자인 저스틴 토마스를 비롯해 페덱스컵 상위 60명 선수를 국내에서 볼 수 있다. 여기에 한국 선수와 아시아 투어 선수 등을 더해 78명이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경 부사장은 “마지막날 21일 경기는 SBS 공중파 방송으로 낮에 4시간 생중계될 예정으로 더CJ컵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방증이며 국내외 관심이 더욱 제고될 전망”이라며 “케이콘(KCON)과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가 한류를 매개로 전 세계에 한국 문화와 K-라이프스타일을 전파해왔다면 더CJ컵 개최는 CJ가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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