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에 경제인들이 수행원으로 참석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전과는 달라진 북한과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평양에서 열린 전국청년과학기술성과전시회 개막 모습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오복음 기자]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경제인들이 수행원으로 참석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과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북한은 '미래과학 자거리'를 조성하고 과 학 분야에 있는 학자들에게 많은 투자를 하는 등 빠르게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전국의학과학토론회와 전국청년과학기술성과전시회, 최신 교육 시설을 갖춘 평양교원대학 등을 새로 개건하며 과학 기술에 대한 공을 쏟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과학에 대한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과학자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작년 12월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아버지인 김정일 위원장과 달리 핵·미사일 과학자에게 경제적 특혜를 주고 칭송을 아끼지 않으면서 국민적 영웅으로 대접하고 국가 발전의 상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은 핵실험에 실패한 과학자들을 즉각 처형하며 단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봤지만, 김 위원장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2013년부터 과학기술 중시 정책과 과학기술에 기초한 경제발전을 추진했고 이에 따라 과학자들에 대한 대우도 달라졌다. 

북한 과학기술정보 사이트 'NK테크'를 운영하는 최현규 사업단장은 김 위원장이 고모부 장성택 등을 처형하면서도 집권 이래 과학자를 죽인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과학자들이 실패할 경우에도 기술 발전 과정에서는 시행착오가 있다는 사실을 잘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노력으로 현재 북한의 과학기술력은 상당부분 올라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관련 전문가는 "북한의 과학기술 중시 기조는 평양에 가장 강하게 반영되고 있다”면서 “평양은 도시 활동의 전 영역에서 과학기술의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실질적인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전당은 김 위원장의 결실 중 하나다. 이곳은 북한 최신과학기술 보급거점으로 북한 국가기관들과 일반 시민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과학기술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자료들 을 데이터화해 보관하고 과학기술 정보 공유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원자구조 모양 건물로 건설 된 건물 1층과 2층에는 과학기술발전역사관과 어린이꿈관, 장애자열람실, 임시전시장, 과학영화관, 학술토론회장, 율동영화관이 있다.

3층에는 기초과학기술관, 과학탐구관, 첨단과학기술관, 응용과학기술1관, 응용과학기술2관 등으로 이뤄져 있다.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평양에서 북한 리룡남 내각 부총리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일각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그룹 총수 등 방북 수행원들이 북한 리용남 경제담당 내각부총리를 만났고, 달라진 북한 내부 상황을 확인했기 때문에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도 나왔다.

하지만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경제인들의 방북이 협력과 관련이 있겠지만, 현재는 관련된 내용이 오고가거나 하는 것들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길에 동행한 경제인 특별 수행원들은 19일 북한 산업시설을 둘러봤다.

윤 수석은 “평양 정상회담에 특별 수행원으로 동행한 17명의 경제인이 황해북도 송림시 석탄리에 있는 조선인민군 112호 양묘장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방문하는 112호 양묘장은 2016년 5월 준공된 곳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재건을 지시하며 공을 들였다고 알려졌다. 

이후 이 부회장과 최 회장 등 경제인들은 이어 평양 시내 소학교와 소학교에 들어가기 전 어린이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자 양성기관인 평양교원대학을 방문했으며 저녁에는 평양 대동간수산물식당을 찾아 문 대통령 내외와 공식수행원들과 함께 식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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