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 도착한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공동취재단 / 이뉴스투데이 최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차 정상회담이 김 위원장의 집무실인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렸다.

18일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 안내를 받아 정상회담을 위해 조선노동당 당사로 입장했다. 로비에는 인민군 20명이 양쪽으로 도열해 두 정상을 맞았다.

북측 고위 간부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라고 작성했다.

남한 정상이 평양에 방문한 첫날 본격적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도, 북한 노동당사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00년, 2007년 당시 남북 정상회담 장소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숙소였던 백화원 영빈관이었다.

이날 열린 1차 회담에서 우리 측은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김여정 중앙위 제1부부장 등 핵심인물만 배석한 3대 3 회담이 이뤄졌다.

회담에 앞서 김 위원장은 “북남 관계, 조미 관계가 좋아졌다. 역사적인 조미대화 상봉 불씨를 문 대통령께서 찾아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8000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두 정상이 나눈 의제는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긴장 종식 방안 등이라 알려졌다. 이에 청와대 측은 “비핵화 관련해서 어느 정도 대화가 진척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며 “내일 2차 정상회담이 끝나야 전체적인 성과와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이 끝난 뒤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수행원들은 평양시 역전동 대동강변 평양대극장에서 삼지연 악단 공연을 관람한다. 이어 오후 9시께부터 남측 방북단이 모두 참석하는 환영 만찬이 이어진다.

한편 두 정상이 회담을 하는 동안, 경제인 등 특별 수행원단은 별도 일정을 소화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회장, 최태원 SK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주요 대기업 대표들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리용남 북한 경제 담당 내각 부총리와 면담했다.

앞서 이날 오전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차려진 남북 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경제인들의 방북은 전적으로 우리 정부에서 결정했다”면서도 남북 경협 논의와 관련한 “구체적인 양해각서(MOU)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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