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 1차 정상회담 돌입… 靑 "비핵화·경협에 얽매이지 않는다"

[평양 공동 취재단 김민석(이뉴스투데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와 경제협력 등 특정 현안에 얽매이지 않은 1차 정상회담에 돌입했다고 청와대가 18일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를 찾아 "오후 3시 30분부터 두 정상이 첫 번째 회담에 돌입했다"며 "비핵화와 관련된 부분이나, 경제협력에 대한 부분은 2차 정상회담이 끝나야 전체적인 성과와 결과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임종석 실장이 '블랭크'라고 얘기했던 배석자는 2~3명 정도로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배석자가 결정이 됐을 수도 있지만 현장에 있을 때 확인이 되기 때문에 시간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정상회담 배석자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백화원 영빈관에서 독대를 했는지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미 간 협의, 경제관련 업무협약(MOU)도 이번 회담에서 중심적으로 논의되지 않을 예정이다.

윤 수석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미 간 협의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이 돌아오면 유엔총회 참석 차 미국을 방문할 것이기에 이때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과 관련해서 윤 수석은 "경제인 배석은 북측의 요구가 아닌 우리 정부의 의견"이라며 "과거 정상회담에서도 경제인이 참여했었고, 남북관계의 장래와 미래를 위해서 수행단 참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어서 동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구체적인 MOU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남북간에 진행해오고 논의를 막 시작한 여러 협력분야에 있어서 대화를 더 진척시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남북최초로 김정은 위원장이 공항 영접을 나오고, 북측 최고지도자에게 행하는 의례를 행하는 등 남북관계에 처음 있는 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에 김정숙 여사는 옥류 아동병원을 방문해 방명록에 서명하고, 엑스레이, CT실을 참관한다. 리설주 여사가 동행하며, 아이들과 간단한 체육활동도 예정돼있다. 이어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해 김영삼 작곡가, 최대호 총장 등과 만난다. 이번 만남 장소 및 동선에 대해서는 북한 측에서 먼저 제공하겠다고 의사를 표현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