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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퇴진 앞둔 구본준 부회장의 세가지 시나리오'계열분리 후 독립' 예상...지주사 지분 매각 후 독립, 경영자 은퇴 등 가능성 제기
구본준 LG 부회장. <사진=LG>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본격적인 대외활동에 나선 가운데 구본준 부회장의 앞으로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고(故) 구본무 회장을 대신해 대외활동을 전담하던 구 부회장은 그룹의 전통인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조카인 구광모 회장으로 경영승계가 이뤄지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이미 올 연말 임원인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경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한 가운데 구 부회장의 이후 행보에 대해 여러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가장 지배적인 의견은 구 부회장이 일부 계열사를 떼어내 독립하는 것이다. 그동안 LG그룹은 창업 이래 장자승계 원칙을 고수하면서 승계를 받지 못한 형제들이 계열사를 떼어내 독립하거나 따로 사업체를 꾸린 경우가 많았다.

1992년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회장은 희성금속을 떼어내 희성그룹으로 독립했고 1999년에는 LG그룹 창업주 故 구인회 회장의 동생인 구철회 회장이 LG화재를 떼어내 LIG그룹으로 독립했다. 

2000년에는 구자경 LG그룹 2대 회장의 동생인 구자학 회장이 구 LG유통(現 GS리테일)의 FS사업부를 분리해 아워홈으로 독립했고 2003년과 2005년에는 LS그룹과 GS그룹이 각각 독립했다. LS그룹은 LG그룹의 전선과 금속 부문이, GS는 에너지, 유통, 건설 부문이 분리된 것이다. 이어 2007년에는 LG패션이 계열 분리해 지금의 LF가 됐다. 

이에 따라 구 부회장도 일부 계열사를 떼어내 독립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구 부회장이 지주사 지분을 매각해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거나 LG그룹의 우호 주주로 남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구 부회장이 보유한 ㈜LG의 지분은 7.72%(1331만7448주)로 18일 기준 약 9500억원에 이른다. 전량 매각의 가능성은 낮더라도 일부 지분을 매각해 사업 자금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 

LG유통의 부회장과 상임고문까지 담당했던 구자두 부회장도 그룹 경영에서 물러난 뒤 2000년 중소기업 창업투자회사인 LB인베스트먼트를 창업했다. 또 구자경 회장의 막내동생인 구자극 회장도 LG상사 부회장까지 지내다 2004년 실내 설비 기업인 엑사이엔씨를 창업했다.

이밖에 1951년생인 구 부회장이 새로운 터전을 닦기에 고령인 점을 감안한다면 경영에서 물러난 뒤 우호 주주로 남을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LG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육성하려는 시점에서 계열분리는 부담이 될 수 있다”며 “큰 확률은 아니지만 경영자로서 은퇴할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전했다. 

한편 LG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으며 가족 간의 회의 등을 통해 구체적인 독립 시기나 방법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용준 기자  dd0930@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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