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태국 동굴소년 구호 대원을 어린이  강간범으로 비난한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논란 끝에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했다.

18일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일간지에 따르면 태국에 거주하는 영국인 잠수사 버논 언스워스는 “머스크가 끊임없이 자신에 대한 험담을 늘어 놓았다”며 7만5000달러 이상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둘 사이 갈등은 태국소년 구출이 국제적 이슈로 떠오르고 머스크가 현장에 소형 잠수정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초반부터 구출 작업에 참가한 언스워스가 머스크의 지원에 대해 '쓸모없는 짓'이라고 언급하자, 머스크는 언스워스를 소아 성애자를 뜻하는 '피도 가이(pedo guy)'라고 비난했다.

이후 막말 논란이 일면서 머스크는 일단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언스워스가 CNN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잠수함 기부 행위를 '선전용 스턴트 쇼'로 깎아내리고 "작동할 기회조차 없었다"고 면박을 주면서 머스크가 폭발했다.

머스크는 급기야 언스워스를 ‘아동 강간범’이라고 비난하며 소송을 낼 테면 내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송을 진행 중인 언스워스 변호인은 "머스크 재산이 그의 거짓말을 가릴 수 없을 것"이라며 "그의 언행은 극악무도한 것일 뿐만 아니라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 캘리포니아 중앙지법에서도 다뤄지고 있다. 또 영국인 언스워스가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런던과 웨일스에서 별도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고 변호인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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