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경남 거제시 두모동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도산 안창호 함 진수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늘 '도산 안창호함'이 강한 국방, 평화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해 출항한다"며  "'도산 안창호함’이야 말로 이 시대의 거북선이며 우리 국방의 미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해군 3000톤(t)급 잠수함 1번함인 '도산 안창호함' 진수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도산 안창호함'의 진수는 대한민국 책임국방 의지와 역량을 보여주는 쾌거이자 국방산업 도약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처음 잠수함을 도입한 것은 1992년 독일에서 온 1200톤급 장보고함이며, 이후 26년, 뼈를 깎는 연구개발로 설계단계에서부터 건조에 이르기까지 우리 기술만으로 3000톤급 국가잠수함 시대를 열었다"면서 "불과 반세기 전만해도 소총 한 자루 만들지 못했지만, 이제 우리는 전투기·전차·잠수함과 같은 첨단 복합무기체계를 직접 개발하고 수출까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다는 안보이고 경제이며 민생"이라며 "우리나라는 바다를 통해 발전해 온 해양국가이며, 현재 우리나라 수출입 상품 99.7%가 바다를 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거제도를 중심으로 해양강국으로 도약할 것을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다시 해양강국으로 도약해야 하며, 세계 1위 조선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며 "이곳 거제도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중심지이기에 거제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8월까지 우리나라 조선 수주량이 작년보다 101%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초대형유조선 38척 중 33척을 우리가 수주했고 세계조선 시장점유율도 42.4%로 늘어나 조선업 세계 1위를 탈환해 새로운 도약 계기를 마련했다"며 "실제 선박건조와 고용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우리 조선산업의 희망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는 LNG(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미래형 친환경 조선산업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2020년이면 선령 20년 이상인 선박 4만6000여척 중 8000∼9000척의 교체가 예상된다. LNG의 세계 물동량 역시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 분야에서도 우리 경쟁력은 최고이며, 앞으로 LNG 연료 선박과 LNG 운반선이 우리 조선산업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더욱 박차를 가해 조선산업의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있다"며 "자율운항 선박 개발은 물론 한국형 스마트야드 개발 등에 집중 투자할 것이며, 조선산업의 혁신성장을 위해 금융지원과 내수창출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올 하반기에 군함 등 1조5000억원 규모의 공공선박을 발주했고, 내년에는 95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중소형 조선소와 부품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후 경남 거제시 두모동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도산 안창호 함 진수식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 안창호 선생의 손자 로버트안 내외와 함께 안전 항해를 기원하며 도끼로 줄을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강한 해군력을 기반으로 한 강한 힘으로 한반도 평화의 기틀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강한 해군력은 해양강국으로 가는 핵심"이라며 "바다에서부터 어느 누구도 감히 넘보지 못할 철통같은 안보와 강한 힘으로 한반도 평화의 기틀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다음 주 평양에 간다"며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위대한 여정을 시작했고 담대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평화는 결코 저절로 주어지지 않으며 우리 스스로 만들고 지켜내야 한다"며 "'힘을 통한 평화'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흔들림 없는 안보전략"이라고 했다.

아울러 "강한 군, 강한 국방력이 함께 해야 평화로 가는 우리의 길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군대는 국방산업의 발전과 함께 국민의 무한한 신뢰 속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은 국민을 위한 국민의 군대를 요구한다"며 "이제 우리 군이 답할 차례로, 국군통수권자로서 차질 없는 개혁으로 국민 요청에 적극 부응할 것을 명령한다. 개혁의 주인공은 우리 군으로,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개혁을 완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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