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소설인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이 영화화된다.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캐스팅된 배우 정유미가 곤욕을 치루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베스트셀러 소설인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이 영화화된다.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캐스팅된 배우 정유미가 곤욕을 치루고 있다.

14일 포털사이트에는 ‘82년생 김지영’ 영화화를 반대하는 의견에 더해 정유미 캐스팅을 반대하는 일부 남성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12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앞서 정유미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 측은 12일 “영화 ‘82년생 김지영’ 김지영 역할에 정유미가 캐스팅 확정됐다”고 전한 바 있다.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30대 여성이 사회 속에서 살아감으로써 겪는 차별적인 요소 등을 직설적, 현실감있는 사례들이 담겨있다. 많은 여성들의 지지를 받으며, 100만 부가 넘는 판매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부 시각에서는 해당 작품이 “여성 억압 원인과 상태를 기술하고 여성 해방을 궁극적 목표는 주장을 하고 있는 페미니즘 소설”이라며 “성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렇기에 영화 역시 만들어져서는 안된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

결국 이날 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영화화를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까지 등장했다.

자신이 올해로 19살이 된 남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소설이 담고 있는 특정성별과 사회적 위치에서 바라보는 왜곡된 사회에 대한 가치관은 보편화되어서는 안 되는 지나치게 주관적인 시각”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스크린에 올린다는 건 분명 현재 대한민국이 추구해야 하는 가치인 성평등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소모적인 성 갈등을 조장하기만 한다고 생각한다”며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소설의 영화화는 다시 한번 재고되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14일 오전 11시40분 기준, 해당 청원글에 동의한 인원은 225명에 달한다. 청원글 3개가 더 추가 게시돼 총 청원글 4개가 진행 중이다.

이뿐 아니라 아직 촬영조차 시작하지 않은 개봉 전 영화지만 별점 테러도 진행되고 있다. 이에 여성 네티즌들은 평점 10점을 매기는 등 남녀간 성대결로 확산되고 있다.

또한 정유미 개인 SNS에도 ‘이제 정유미가 나오는 모든 프로그램을 보이콧하겠다’는 등 악플 테러 역시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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