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 광화문 경제사회노동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쌍용차 노사 해고자 복직 잠정 합의가 이뤄졌다. (왼쪽부터) 김득중 쌍용차지부장, 최종식 쌍용차 사장, 홍봉석 쌍용차 노조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쌍용자동차 노사가 해고자 119명을 내년 상반기까지 전원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

쌍용차 사측과 노동조합,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14일 서울 광화문S타워 경제사회노동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해고자 복직 합의서에서 "현재까지 복직하지 못한 해고자 문제의 조기 해결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회사의 도약을 위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사측은 해고자 119명 가운데 60%를 올해 말까지 채용하고,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 말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복직할 해고자 중 부서 배치를 받지 못한 복직 대상자에 대해서는 내년 7월부터 내년 말까지 6개월간 무급휴직으로 전환한 뒤 내년 말까지 부서 배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제사회노동위는 무급 휴직자를 대상으로 교육·훈련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사측과 해고자는 2009년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단행된 구조조정으로 9년 간 갈등을 빚어왔다.

당시 사측은 구조조정에 반대해 평택공장에서 옥쇄파업을 벌인 직원 900여명을 상대로 무급휴직과 희망퇴직 등을 신청받았는데, 어느 쪽도 선택하지 않고 버틴 직원들은 해고자가 됐다.

무급휴직을 선택한 454명은 2013년 전원 복직된 반면, 해고자 165명은 그러지 못했다.

노사는 2015년 남은 해고자들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킨다는 데 합의했고 이후 3차례에 걸쳐 해고자등을 단계적으로 복직시켰다. 하지만 아직 119명은 여전히 회사로 돌아가지 못한 상황이다.

이번 합의로 해고자들의 전원 복직이 결정된 만큼, 쌍용차 사태는 9년 만에 마무리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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