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드론 시장을 놓고 이동통신 3사의 치열한 경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전 세계 드론 시장은 19조원대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국내 드론 시장은 약 704억원 규모를 보이는 데 그쳤다. 국내 드론 시장은 아직 촬영용 드론이 시장 중심을 이루고 있어 성숙기에 들어서지 못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통 3사가 방송중계와 시설물 안전 진단, 실종자 수색용 등 산업용 드론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며 기지개를 켤 조짐을 보이고 있다. 

5세대(5G)이동통신 상용화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통신사들이 드론 서비스 활용을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5G는 현재 4G LTE 이동통신보다 20배가량 전송속도가 빨라 응답속도 지연 현상의 극복, 대용량 콘텐츠의 실시간 전송 등을 가능하게 한다. 

우선, SK텔레콤은 세계 1위 드론 제조사 DJI와 손잡고 드론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양사는 DJI 드론 조종 애플리케이션인 'DJI Go'와 SK텔레콤의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 'T 라이브 캐스터 스마트'의 기능 통합을 논의하고 있다. 드론 촬영 영상을 이동통신망 기반으로 실시간 스트리밍하는 서비스 저변 확대에 나서기 위해서다.

양사가 선보일 영상관제 솔루션은 농업·물류·탐사 등에 활용되는 상업용 드론 영역과 사회안전망 구축 및 시설물 영상관제 영역, 방송중계와 유튜브·페이스북 라이브 등 실시간 스트리밍을 활용한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영역 등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5G 상용화 시점에는 5G 스마트폰과 태블릿도 이 기술을 적용해 드론 촬영 영상을 4K·8K이상의 초고화질로 스트리밍할 수 있도록 제품과 솔루션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KT는 재난안전 분야에 특화된 드론을 신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KT는 드론과 통신망을 통해 육해상의 입체적 재난 대응이 가능하고 신속한 상황전파로 긴급 구조 상황에 골든 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KT는 5G 상용화 이후 2020년까지 무인 비행선 드론 스카이십을 활용한 5G 기반 재난 안전 플랫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스카이십이 바다에서 조난 상황을 발견하면 이동형 통제센터인 스카이십 C3와 실시간 통신을 하고 응급 환자의 구출과 치료를 지원하는 것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올해 3월 정관 상 사업목적에 드론사업을 추가하는 등 드론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상용화를 목표로 드론을 활용한 '실종자 수색' 비행을 지속하는 중이다. LG유플러스는 한화정밀기계와 드론의 자동안전장치, 충돌방지기능, 실시간 영상전송 등 드론 기체 및 시스템 개선작업을 진행해왔다. LG유플러스의 클라우드 드론 관제시스템과 실시간 영상 전송 솔루션, 한화정밀기계의 드론 기체를 연동해 실종자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탐색·발견·구조하는 것으로 가시권 밖에서 드론을 컨트롤한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드론관제시스템과 파트너사의 드론 기체 연동을 통해 총 3개 사업분야에 필요한 솔루션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설물 안전 진단과 국토조사와 민생순찰, 농작물 모니터링 기반의 농약살포 분야 등이 해당한다.

한편, 정부는 약 704억원인 국내 드론 시장 규모를 10년 뒤 4조1000억원대로 키울 목표다. 드론 시장이 중국과 미국 등 국가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2026년까지 드론 기술경쟁력 세계 5위권 진입, 산업용 드론 6만대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은 중국 DJI가 점유율 70%를 차지하며 절대적으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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