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전경. <사진제공=통일부>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개성공단에 들어서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소장으로 오늘(14일) 문을 열고 정식 가동된다.

4·27 판문점 선언의 핵심 합의사항인 연락사무소에 남북 당국자가 상주하게 됨에 따라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 및 평화정착을 위한 24시간 상시협의체제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12일 "연락사무소는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 및 평화정착을 위한 상시적 협의·소통 채널로 정착해나갈 것"이라며 "24시간 365일 소통을 통해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의의 진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통일부 등에 따르면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청사 앞에서 개소식을 갖는다.

남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박병석·진영·이인영 의원,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 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 등 54명이 참석한다.

통일부 장관을 지낸 한완상 서울대 명예교수, 정세현 한겨레 통일문화재단 이사장,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과 개성공단 기업인들도 참석한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 등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14일 오전 서울 경복궁 주차장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 관계자들이 차량 탑승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제, 함께 나아갑시다'를 슬로건으로 하는 개소식에서는 조 장관과 리 위원장이 기념사를 하고 현판 제막을 한다. 이들은 이어 연락사무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한 뒤 교환한다.

개소식 후 공동연락사무소는 바로 업무를 시작하며, ▲교섭·연락 ▲당국간 회담·협의 ▲민간교류 지원 ▲왕래 인원 편의 보장 등의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남측 소장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겸직하고, 북측도 조평통 부위원장이 소장을 겸직할 방침이다. 소장 등 근무자 명단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남북 소장은 상주하지는 않지만, 주 1회 연락사무소를 찾아 정례회의를 진행한다. 이외 필요한 협의 등을 진행하며 상시교섭대표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대신 남측은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산림청 같은 관계부처에서 파견된 20명과 시설유지 인력 10명 등 30명이 연락사무소에 상주 근무한다. 사무처장은 김창수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맡는다.

남북연락사무소 청사는 개성공단 내 과거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로 쓰던 4층 건물을 개보수해 마련됐다. 2층과 4층에 각각 남측 사무실과 북측 사무실이 있으며, 3층에 회담장이 있다.

정부는 남북관계 진전상황을 봐가며 향후 연락사무소를 발전시켜 서울·평양 상호대표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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