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승마 사이드워커 봉사 중인 김낙순 한국마사회장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이뉴스투데이 최유희 기자] 한국마사회가 고빈도 외상사건 경험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특별 재활승마 프로그램 마련했다.

한국마사회는 고빈도 외상사건 경험 소방관 75명을 대상으로 말을 이용한 재활승마 강습(EAL, Equine Assisted Learning)을 렛츠런 승마힐링센터(3개소)와 협력승마시설(6개소)에서 국내 처음으로 11일부터 시행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지난달 소방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마사회 승마 자원을 활용해 소방공무원 스트레스 회복 및 신체 증진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 소방공무원 1000명을 대상으로 건강 상황에 따라 차별화된 재활∙힐링 승마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중 75명이 고빈도 외상사건 경험 소방관이다.

소방공무원은 각종 재난 현장 최전선에서 참혹한 현장을 목격하고, 강도 높은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근무 특성으로 다양한 스트레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실제 2014년 소방방재청에서 실시한 전국 소방공무원 심리평가 설문에 따르면 소방공무원은 연평균 7.8회의 극심한 외상사건을 경험하였으며 스트레스 유병률은 일반인 대비 4~10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고빈도 외상사건 경험 소방공무원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해외 전문가를 초청해 별도의 승마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말을 매개로 한 심리치료 프로그램과 신체단련 프로그램을 합친 것으로, 기승 외에도 말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미국 재활승마 전문가를 초빙해 EAL 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고빈도 외상사건 경험 소방공무원 재활승마에 대한 효과측정 연구를 시행함으로써 강습 품질 향상과 효과성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전문가 상담, 승마강습 방법 등을 포함한 매뉴얼을 제작해 스트레스 위험군을 위한 재활승마가 확대될 수 있도록 표준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재활승마 강습이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적일 경우 2019년도에는 더 많은 소방관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하여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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