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코웨이가 일본과 유럽 공기청정기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일본 브랜드 론칭과 유럽시장 동향 조사 등을 통해 현지 공기청정기 시장 공략을 위한 사전 준비에 나서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 참가했다. IFA는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스페인 이동통신박람회(MWC)와 함께 세계 3대 가전 전시회다. 

코웨이는 7년 만에 IFA에 참가해 공기청정기 9종, 정수기 10종, 주스프레소 2종, 의류청정기 1종 등을 총 22종의 제품을 전시했다. 이중 현지 바이어들의 이목을 끈 제품은 공기청정기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실내공기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는 실내공기질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현지 분위기를 파악해 듀얼, 트리플, 4면 흡입 등 필터시스템을 갖춘 공기청정기 라인업을 전시했다.

통상 기업들은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이전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전시회나 박람회에 참가한다. 이를 통해 코웨이가 유럽진출을 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웨이는 지난 2010년 이탈리아에 법인을 세웠지만, 눈에 띌 만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2013년에 철수했다”며 “코웨이의 이번 IFA 참가는 유럽시장 재도전 의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럽 뿐 아니라 일본 시장에도 재도전한다. 코웨이는 이달 5일 일본에서 ‘에어메가’ 브랜드를 론칭하며 공기청정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에어메가는 코웨이가 미국에서 운영하는 공기청정기 브랜드다. 에어메가를 통해 판매되는 제품은 ‘400’, ‘300’, ‘스톰’, ‘600’ 등 4종이다.

일본은 미국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공기청정기 시장으로 꼽힌다. 샤프, 파나소닉 등 현지 업체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수입 브랜드가 힘을 쓰기 어려운 시장이라고 평가받는다.

코웨이의 일본진출은 처음이 아니다. 유럽법인과 함께 일본법인도 2013년 철수한 바 있다. 일본법인 철수 이유는 방문 관리 서비스가 익숙하지 않은 현지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예상된다.

코웨이는 ‘에어 케어’ 기술을 바탕으로 공기청정기 본연의 기능인 공기정화 성능을 강화한 제품을 앞세워 일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에어메가 제품은 일본 대형 가전제품 매장인 빅 카메라(Bic Camera)와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된다.

해외 공기청정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회사의 강점인 렌털 서비스는 당장 펼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지 소비자가 관리 서비스에 관심을 가져야 사업을 펼칠 수 있는 반면, 아직 유럽과 일본에 렌털 개념이 안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해외 시장에 렌털 개념을 전파한 사례도 있어 장기적인 사업 가능성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코웨이는 지난 2007년 진출한 말레이시아에서는 장기간 소비자에게 관리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심어 현재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공기 질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코웨이는 에어 케어 기술력을 앞세워 세계시장에서 트렌드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11일 구글과 손잡은 점도 해외시장 공략의 밑바탕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구글을 이용하는 사람은 셀 수 없을 만큼 많다”며 “구글의 음성인식 프로그램과 호환되는 점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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