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년 사물인터넷 전시회(2018 IoT Korea)'에서 시민들이 SK텔레콤 부스에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구축한 ‘열병합발전 시스템 및 FEMS 시설’과 중소기업 유라이크코리아와 협력해 개발한 IoT 가축 관리 서비스 ‘라이브케어’를 가상현실(VR)를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사물인터넷이 가정을 벗어나 공공과 산업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가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IoT 기반 융합 촉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10일부터 21일까지 개최한 ‘2018 사물인터넷(IoT) 진흥주간’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14일까지 국내외 200여개 업체들이 참여해 다양한 분야의 IoT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전시한다.

올해는 특히 홈IoT 디바이스 뿐 아니라 스마트빌딩과 스마트팩토리·물류 등 공공·산업용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먼저 대규모 부스를 마련한 이통 3사는 가정·개인용 IoT 솔루션 뿐 아니라 공공·산업용 IoT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 2018' 행사장에 마련된 KT 부스 모습. <사진=KT>

◇ 이통3사, 공공 IoT 솔루션 전시·체험공간 마련

SK텔레콤은 영상 분석 기술과 센서를 활용한 ‘T view 스마트침입탐지’를 선보였다. 기존 CCTV를 뛰어넘은 IoT 서비스로, 모자나 대형 우산 등으로 얼굴을 가린 사람을 인식하고 동물 또는 마네킹도 구별하는 등 보안수준을 크게 높였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는 협력사인 ‘H. 로보틱스’와 함께 AI 탑재 카메라가 미리 등록된 인물 사진을 인지하고 카메라에 포착된 사람의 나이와 성별을 예측하는 기술도 함께 선보였다.

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구축한 ‘열병합발전 시스템 및 FEMS 시설’과 중소기업 유라이크코리아와 협력해 개발한 IoT 가축 관리 서비스 ‘라이브케어’를 각각 360도 VR과 AR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했다.

공공안전 분야에 IoT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KT는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 플랫폼 △스마트시티 교통안전 △스마트시티 생활안전 △스마트시티 환경안전 총 4가지 테마로 부스를 구성했다.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 플랫폼’ 테마에서는 스마트시티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는 ‘KT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확인할 수 있다. KT 스마트시티 플랫폼은 각종 인프라를 비롯해 도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도시 관제 시스템이다.

‘스마트시티 교통안전’ 테마에서는 기존의 교통안전 서비스를 5G를 기반으로 한 단계 더 발전시킨 지능형 자율주행 관제 시스템 ‘C-ITS’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다.

‘스마트시티 생활안전’ 테마에서는 5G 네트워크로 재난 피해와 안전사고를 최소화하는 ‘KT 5G 재난 안전 서비스’와 노인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해주는 ‘세이프 메이트’를 경험할 수 있다. ‘스마트시티 환경안전’ 테마에서는 빅데이터 기반으로 체계적인 미세먼지 데이터 수합과 진단이 가능한 ‘KT 에어맵’을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부스에 마련된 지능형 CCTV를 통해 하천 수심을 관제하는 모습. <사진=여용준 기자>

LG유플러스는 산업IoT와 5G 기반 B2B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부스 안에 마련된 제어센터에서 140㎞가 떨어진 충청북도 보은에서 실제 드론을 비행시키고 조정하는 시연행사를 진행했다. 

5G 통신 기반 B2B 솔루션인 ‘지능형CCTV’는 일반 CCTV와 다르게 침입자 자동 추적, 출입 인원수 파악, 사람·차량 분석 관리를 할 수 있다. ‘C-V2X 통신보드’는 5G로 위험을 사전에 감지해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다.

스마트시티존에서는 △시민의 안전과 쾌적한 환경을 위해 AI 분석 및 NB-IoT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 △NB-IoT, GPS, 센서 기술을 통한 스마트한 시설관리로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이는 에너지·유틸 서비스 △삶의 질과 도시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운전자, 보행자, 지자체 등에 최적의 정보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교통 서비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년 사물인터넷 전시회'에서 시민들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스에 마련된 증강인지 스마트헬멧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 ETRI, 공공·산업 IoT 대거 공개...중소·벤처, 아이디어 돋보이는 기술 ‘눈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공공분야 IoT 솔루션들을 소개했다. 에너지 안전 IoT 기술은 가스누출, 누설전류 등의 위험요소를 수집하고 분석해 전통시장, 지하상가 등의 가스, 전기 사고전조를 예측하고 사고에 대비하는 기술이다. 

소방관용 스마트 헬멧 기술은 생체신호를 기반으로 위치 탐색, 영상 및 데이터 통신, 현장 상황의 공유 및 시각화 기능을 제공, 실외 재난현장에서 소방관의 재난 대응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기술이다. 또 원거리 선박 식별 시스템은 저전력 장거리 IoT통신을 기반으로 원거리 선박을 식별하는 시스템이다.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팜 IoT 서비스 중 ‘스마트베드 및 팜클라우드 기술’은 인공지능형 병해 예측, 온실 이상 상황인지 및 생산효율화 기능을 수행한다. 

농축산물 생산, 유통, 소비 정보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 농축산 응용 개발 플랫폼’과 축산질병 대응, 관리 사육환경 개선, 동물복지 인증 등을 위한 ‘스마트 안전 축사 기술’도 전시해 차세대 스마트 축사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 에너지 IoT는 분산에너지 자원 및 CES 마이크로그리드를 관리하고 소규모 분산에너지 자원들을 모아 전력시장 거래 중개를 돕는 기술이다.

IoT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중소기업인 아이렉스넷의 부스에 마련된 전력설비 관제 IoT디바이스. <사진=여용준 기자>

대기업과 연구기관 뿐 아니라 중소·벤처기업들도 기발한 IoT 솔루션들을 선보였다. 이노CNS는 장애인 주차구역을 관제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미등록 차량이 주차할 경우 경고와 함께 위반 사항을 알려주는 기술이다. 또 운전자는 앱을 사용하면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 가능한 공간을 스마트폰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노CNS는 차량 번호를 식별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조류독감으로 인한 차량 통제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벤처기업인 이콘비즈는 IoT센서를 통해 소나무재선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박용찬 이콘비즈 대표는 “우리나라 병충해 중 가장 심각한 소나무재선충을 우선 모니터링하고 앞으로 병충해 모니터링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oT디바이스와 솔루션 전문기업인 그립은 스마트시티와 빌딩, 캠퍼스 등 여러 공공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IoT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스마트캠퍼스는 대학교에 특화된 IoT 솔루션으로 강의실 뿐 아니라 도서관과 학생식당, 기숙사, 교정 등 대학 내 전 분야를 관리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전시회 외에도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이나 취업을 위한 직무설명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특히 13일에는 오후 1시부터 행사장 내 세미나장에서 여러 기업들이 신제품과 솔루션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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