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미국 3위 이동통신사 T모바일이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파트너로 스웨덴 이동통신 장비업체 에릭슨을 선택했다.

12일 테크크런치,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T모바일과 에릭슨은 이날 35억 달러(한화 약 3조9466억원) 규모의 5G 네트워크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T모바일은 LTE보다 2배 빠른 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이통서비스 ‘LTE Advanced(LTE A)’ 네트워크에서 5G로 전환하면서 에릭슨 제품 포트폴리오를 활용, LTE 용량을 확대하고 5G 점프용 네트워크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계약에는 에릭슨의 자체 솔루션 다이내믹 오케스트레이션(Dynamic Orchestration)과 비즈니스 지원 시스템, 에릭슨의 클라우드 코어 등 디지털 서비스가 포함돼 고객에게 5G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니클라스 히일벨돕 에릭슨 북미 사업 총괄 사장은 “최근 주요 고객과 보다 가까워지고 5G를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미국 투자를 늘리기로 결정했다”며 “이 합의는 양사 모두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고 T모바일과 손잡고 미 전역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가속화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테크크런치는 T모바일과 에릭슨의 이번 제휴를 T모바일이 앞서 설치한 에릭슨의 라디오 시스템 기반 원격 소프트웨어 설치로 5G NR(New Radio)를 실행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했다. 5G NR는 국제표준단체 3GPP가 지난 6월 발표한 5G 통신용 신규 무선 접속 글로벌 표준이다. 5G NR 데이터 속도는 현재의 4G LTE보다 100배가량 빠르다.

또 CNBC는 이번 계약 체결로 T모바일이 에릭슨, 노키아와 함께 올해 미국 30개 도시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키아는 앞서 7월 T모바일과 5G 장비 공급과 관련해 비슷한 규모의 빅딜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에릭슨은 2분기 모바일 네트워크 시장 점유율을 이전보다 늘렸다. 부분적으로 북미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속도가 빠른 만큼 노키아보다 앞서 있는 최대 이동통신 장비 공급 업체로 꼽히고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한편, 미국 이동통신 1위 사업자 버라이즌이 올해 11월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공언하는 등 미국 통신 시장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버라이즌은 유선망을 대체하는 고정형무선접속(FWA) 방식으로 5G 최초 상용화를 이루겠다고 공표했다. 이동형 방식이 아닌 FWA 방식이어서 진정한 5G 상용화 여부를 두고는 논쟁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미국과 버라이즌이 ‘세계 최초 고정형 5G 상용화’에 성공했다는 타이틀 획득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위 사업자인 AT&T도 올해 말까지 5G 상용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미국 최대 이통사 버라이즌과 4위 통신사 스프린트는 5G 통신 장비 업체 가운데 한 곳으로 삼성전자를 낙점했다. AT&T는 5G망 구축을 위해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를 장비 업체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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