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100대 그룹 총수일가의 주식자산 중 자녀세대 보유 비중이 지난해 기준 32.4%로 1년 전에 비해 1.5%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림과 웅진그룹은 총수일가 지분 99.9%를 자녀세대가 보유하면서 주식자산 승계 작업이 완료됐고 이 외에 애경, 효성, 현대백화점, 한화 등 26개 그룹도 50%를 넘었다.

반대로 삼성(39.4%), 현대차(43.2%), SK(0.3%) 등 상위 그룹들은 자녀세대로의 주식자산 이전 작업이 상대적으로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새 총수일가 자녀세대로의 주식자산 이전작업은 경동, OCI, 현대중공업, 하림, 중흥건설, 한화가 빠르게 진행했다.

1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해 기준 총수가 있는 상위 100대 그룹 총수일가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총 152조42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자녀세대가 보유한 지분가치 비중은 32.4%(49조4205억 원)로 1년 전에 비해 1.51%포인트 높아졌다.

자녀세대가 총수일가 지분의 99.9%를 차지해 자녀세대로의 주식자산 승계가 완전히 끝난 그룹은 웅진과 대림 두 곳이었다.

이어 태영(98.1%), 우미(97.6%), LIG(96.7%), 대명홀딩스(95.4%), 일진(94.2%), 한솔(92.8%) 등 6개 그룹이 90%를 넘었고 장금상선(87.9%), KCC(87.6%), 애경(84.2%), 대신증권(81.2%), 효성(80.1%), 현대백화점(79.7%), 대상(78.3%), 두산(73.9%), 농심(73.8%), 동원(73.5%), 롯데(72.4%), 중흥건설(68.2%), 호반건설(67.4%), 한국타이어(64.8%), DB(61.4%), 세아(59.3%), 아세아(58.3%), 금호석유화학(54.4%), 한일홀딩스(54.4%), 한화(50.1%) 등도 50%를 넘었다. 이처럼 자녀세대로의 주식자산 승계율이 50%를 넘는 그룹은 총 28개다.

반면 한국투자금융과 교보생명보험, 셀트리온, 카카오, 이랜드, 네이버, 넷마블, 엔씨소프트, 동아쏘시오, 아프로서비스, 평화정공 등 12곳은 부모세대가 계열사 지분 100%를 보유해 자녀세대로의 주식자산 승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메리츠금융(0.2%), SK(0.3%), 한라(0.5%), HDC(1.5%), 현대해상(1.9%), 교원(2.0%), 부영(2.3%), 대한유화(4.2%), 현대(4.4%), 한진중공업(4.6%), 아모레퍼시픽(5.2%), 신안(5.3%), 동국제강(5.6%), SM(6.0%), BGF(7.5%), NHN엔터테인먼트(8.8%), 미래에셋(9.1%), CJ(9.4%), S&T(9.6%) 등도 10% 미만에 그쳤다.

재계 1, 2위인 삼성과 현대차는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모두 경영 전면에 나서서 경영승계가 이뤄진 모양새이지만 지분가치로는 아직도 50%에 미달했다. 삼성은 이 부회장·이부진·이서현 3남매 주식자산 가치 비중이 39.4%였고 현대차그룹도 정 부회장 등 총수일가 자녀세대 주식자산 승계비중이 43.2%에 그쳤다.

최근 1년 새 자녀세대로의 주식자산 이전 작업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된 곳은 경동과 OCI였다. 경동은 자녀세대 지분가치가 44.7%로 1년 새 20.6%포인트 상승했고 OCI도 21.8%에서 42.2%로 20.4%포인트나 늘었다. 특히 OCI는 지난해 이수영 회장 타계 이후 이우현 OCI 사장의 OCI 지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대중공업(16.5%p), 중앙일보(14.7%p), 엠디엠(11.9%p), 하림(10.4%p), 중흥건설(10.2%p), 한화(10.0%p) 등도 자녀세대 지분가치 비중이 1년 새 1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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