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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도녀의 시승기] 더 뉴 아반떼, 준중형차 절대강자 비결 '자기혁신'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준중형 차급의 절대강자 '아반떼'가 다시 한 번 새롭게 태어났다. 정제된 스타일링과 완벽한 기본기로 큰 사랑을 받은 6세대 아반떼(AD)의 부분변경 모델(페이스리프트) '더 뉴 아반떼'다.

현대자동차는 신형 아반떼를 출시하며 '자기혁신'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내세웠다. '아반떼의 라이벌은 아반떼'라는 목표 아래 세대가 바뀔 때마다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혁신으로 트렌드를 선도해 왔다고 자부했다.

더 뉴 아반떼에는 현대차의 이 같은 자신감이 뚝뚝 뭍어있다. 신차급의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로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2030대 젊은 고객 비중이 50%에 달한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은 부분이다. '데일리카' 역할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연비와 편의사양, 실용성 등도 충분히 반영했다.

신형 아반떼는 부분변경인 만큼, 차제 크기에는 큰 변화가 없다. 전장과 전폭, 전고는 각각 4620mm, 1800mm, 1440mm로, 앞 세대보다 전장이 50mm 길어졌다. 축거(휠베이스)는 2700mm로, 이전 세대와 동일하다.

첫 인상은 낯설다. 전체적으로 각이 진 모습은 날렵하다 못해 베일 것 같이 뽀족하다.

더 뉴 아반떼는 '지면을 스치듯이 낮게 활공하는 제트기'에서 영감을 받아 날렵한 디자인을 연출한다. 전면부는 강렬하고 안정적인 이미지를, 후면부는 세련되고 날렵한 모습을, 실내는 입체적이고 스포티한 조형미를 갖췄다.

전면부는 엠블럼을 강조하는 파워풀한 새로운 후드 디자인이 적용됐다. 강한 엣지가 들어가면서 다이내믹한 인상을 준다. 그릴을 기존의 육각형 모양을 계승했지만, 더 넓고 각지게 표현해 위풍당당하다.

직선적이고 날카로운 이미지의 헤드램프와 와이드 캐스캐이드 그릴이 감각적으로 교차하면서 아반떼만의 독특한 화살모양의 '애로우 DRL' 시그니처를 강조한다.

범퍼 하단에는 삼각형 형상의 턴시그널 램프가 적용됐다. 헤드램프와의 시각적인 조화가 돋보인다. 블랙 에어커튼 가니쉬는 전투기 날개의 간결하고 단단함을 효과적으로 연상시키면서도 낮고 안정적인 스탠스를 만든다.

측면부의 전체적인 실루엣도 바뀌었다. 속도감이 느껴지는 후드는 이전 세대보다 더욱 강하게 바닥으로 떨어지게 디자인됐다. 휠 디자인은 전면부의 헤드램프와 그릴이 교차하듯, 스포크끼리 만나 색다른 이미지를 구현한다.

후면부는 트렁크 끝 단을 낮추고 번호판을 범퍼 하단의 새로운 블랙커버 디자인에 적용해 시각적인 무게 중심을 낮췄다. 상위 모델인 중형 세단 '쏘나타'와 비슷한 구도다. 검은색의 가니쉬는 더 뉴 아반떼의 스포티함을 한층 강조하는 동시에, 후면부 디자인의 포인트이기도 하다.

특히 헤드램프의 '애로우 DRL'와 연계해 강한 임팩트를 주는 리어콤비램프 그래픽은 간결하고 볼륨감 있는 트렁크 리드와 함께 전면부 이미지와 조화를 이룬다.

실내 인테리어는 외장 디자인보다 변화가 크기 않다. 하지만 신규 스티어링 휠을 기준으로 클러스터 하우징, 센터페시아, 사이드 에어벤트의 입체감을 강조했다. 또 공조 스위치부 등을 새롭게 디자인 카본 패턴을 입혀 전체적으로 스포티하지만, 고급감도 챙겼다.

실내 공간과 연결되는 휠베이스는 이전 세대와 차이가 없지만, 밋밋함을 개선시킨 덕분인지 훨씬 넓어진 듯한 인상을 받았다.

2열 공간에서는 준중형 차급의 한계가 여전히 존재한다. 성인 남성이 앉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는 좁은 레그룸 때문이다.

더 뉴 아반떼는 가솔린, 디젤, LPi 등 3가지 엔진으로 운영된다.

시승차는 아반떼의 주력인 가솔린 엔진 모델이다. 현대차의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과 변속 충격 없이 매끄러운 주행이 가능한 '스마트스트림 IVT(무단변속기)'가 조화를 이룬다. 최고출력은 123마력(ps), 최대토크는 15.7kgf·m다.

시승 코스는 경기도 남양주시 스튜디오 담을 출발해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을 왕복하는 140km 구간이었다.

탄탄한 기본기 덕분에 전반적인 주행감은 깔끔하고 안정적이었다. 정숙성은 항층 개선됐다.

제원 상으로는 이전 세대보다 출력과 토크 모두 떨어지지만, 실주행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다이내믹한 주행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반박자 느리게 반응했다.

드라이브 모드는 기어레버 왼쪽에 위치한 버튼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버튼 조작으로는 노멀, 스마트, 스포츠, 에코가 활성화된다. 모드 변화는 내비게이션에 즉각 반영됐다.

스포츠 모드를 켜니 미묘한 변화가 감지됐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시원하게 치고 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더 뉴 아반떼는 차로이탈방지보조 외에도 안전하차보조(SEA) △운전자주의경고(DAW) △후방교차충돌경고(RCCW) 등 첨단 주행지원 시스템을 신규 도입해 안전성·편의성을 높였다.

조금이라도 차선을 벗어나면 즉각적인 경고음과 핸들에 진동이 울렸다. 방향지시등 없이 차선을 넘어가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더 뉴 아반떼에는 내비게이션의 검색 편의성과 정확도를 높여주는 서버형 음성인식 '카카오 i(아이)'와 재생중인 음악을 인식해 해당곡의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사운드하운드' 등 인공지능 기반 첨단 사양을 추가됐다.

또 구글의 차량용 폰 커넥티비티 서비스 '안드로이드 오토'와 실내 공기의 질을 개선하는 '공기청정모드',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등을 신규 적용했다.

약 67km 구간의 시승을 마치고 확인한 연비는 17.0km/ℓ였다. 시승차에는 17인치 타이어가 장착돼 복합 공인연비는 14.1/ℓ다. 비교적 시원하게 내달렸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넉넉한 연비다.

시원하게 내달리는 맛을 느끼고 싶다면, 오는 11월 출시되는 '더 뉴 아반떼 스포츠'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현대차는 가솔린 1.6 터보 엔진과 7단 DCT를 장착해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갖춘 더 뉴 아반떼 스포츠를 출시한다.

더 뉴 아반떼의 엔진·트림별 가격은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이 △스타일 1551만원(MT 기준 1404만원) △스마트초이스 1728만원 △스마트 1796만원 △프리미엄 2214만원이다. 디젤 1.6은 △스타일 1796만원 △스마트 2037만원 △프리미엄 2454만원, LPi 1.6은 △스타일 1617만원 △스마트 1861만원 △모던 2010만원이다.

이세정 기자  sj@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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