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지아마루 스타일'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인테리어업계가 시공기간 단축을 내세우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상 전용면적 85㎡(32평) 아파트의 인테리어 전체를 바꿀 경우 시공기간은 최소 한 주, 최대 한 달간 진행됐다. 공사가 시작되면 거주자들은 이 기간 집을 비워야 하기 때문에 고충이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인테리어를 교체하는 소비자들은 한 달 가량 집을 비워야 하기 때문에 거주지 등 문제로 고충이 많았다”며 “최근 인테리어업계에서 이 같은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시공기간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공기간을 줄인 업체들은 대표적으로 LG하우시스, 한샘, 유진홈데이 등이 있다. 이 업체들은 최대 1주일 내에 공사를 끝내기 때문에 시공기간 동안 다른 거주지를 이용하는 데 들이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들이 다루는 상품은 중문, 바닥재, 창호, 욕실 등을 포함, 집 전체를 교체하는 상품까지 존재한다. 

LG하우시스는 바닥재, 창호 등의 시공기간을 단축시켰다. 제품별 시공기간은 각각 바닥재 최대 2일, 창호 1일 등이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창호다. LG하우시스는 기존 2일 이상 걸린 창호 시공을 하루 만에 마무리한다. 오전 9시부터 창호 교체 작업에 착수해 오후 6시에 모든 작업을 마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공 후 마무리 청소는 물론 가구를 원래 위치로 옮기는 등 사후 정리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바닥재 시공의 경우 최대 이틀이 소요된다. 32평형 아파트를 기준으로 새 건물의 경우 바닥을 뜯어내고 보수공사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하루가 소요된다. 하지만 노후 건물은 보수를 함께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이틀까지 소요된다. 바닥재 상품 중 ‘지아마루 스타일’은 기존 바닥재를 철거하지 않고 그 위에 덧 시공해 작업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한샘 '라이너스 중문'

한샘은 하루 만에 공사가 끝나는 욕실을 포함한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사 패키지 상품의 경우 집 내부 면적과 콘셉트별 4개로 나눠졌다. 이중 시공기간을 가장 많이 단축한 공간은 욕실이다. 기존 욕실은 ‘습식시공’으로 제작됐다. 습식시공은 타일을 깔고 시멘트를 굳혀야 하기 때문에 1주일이 소요된다. 반면 한샘은 ‘건식시공’ 방식으로, 욕실에 패널을 덧 시공해 하루 만에 작업을 끝낸다.

기존 인테리어는 1달 동안 일정 기간을 정해 각 업체별 다른 일정을 소화하기 때문에 시간 배정 문제로 인건비가 많이 소모됐다. 한샘은 바닥부터 부엌, 욕실, 조명에 이르기까지 쉬는 일정을 없애 인건비도 최소화했다. 한샘은 인건비를 더 줄이기 위해 ‘5일 시공’을 연구 하고 있다.

유진홈데이 부엌 인테리어<사진=이태구 기자>

유진홈데이도 ‘서머 에디션 357 데이’ 패키지를 통해 시공시간을 단축 상품을 출시했다. 패키지는 시공기간에 따라 3일, 5일, 7일로 나눠지며 총 6개 타입으로 구성됐다. 주방가구, 욕실, 조명, 벽지 등을 중심으로 전문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일대일 맞춤형 상담과 설계를 통해 이뤄진다. 거주하면서 원하는 부분만 바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357 데이 패키지를 구매한 고객은 기본청소를 포함해 수납, 정리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거실 커튼, 블라인드 등이 사은품으로 제공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테리어업체들은 현재 시공기간 단축을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공기간을 줄이기 위해 각 업체별로 연구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날림공사가 이뤄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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