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개인사업자대출119 프로그램 대출 액수가 4801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용률이 급증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해석된다.

개인사업자대출119는 일시적 자금난으로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가 연체의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은행이 만기연장이나 이자감면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의 2018년 개인사업자대출119 운영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 프로그램을 이용한 대출 건수는 579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보다 40.0% 늘어난 수치다. 이용 금액은 48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6% 증가했다.

대출 규모별로 5000만원 이하 소규모 대출 지원은 4202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306건(45.1%) 증가한 규모다. 전체 지원 건수 가운데 5000만원 이하 대출 비중은 72.5%로 지난해 기록했던 69.3%보다 3.2%포인트 상승했다.

만기를 연장해주는 방식이 3365억원(65.9%)으로 가장 많이 운영됐다. 이자감면은 1566억원(30.6%), 대환대출 109억원(2.1%), 이자유예 70억원(1.4%) 등이 뒤를 이었다.

제도 도입 이후 집행된 총 지원액 2조9864억원 가운데 34.9%에 달하는 1조418억원은 상환이 완료됐다. 부실처리된 금액은 4416억원(14.8%)였다.

NH농협·KEB하나·BNK부산·SC제일은행이 개인사업자대출119 운영실적 평가결과에서 우수은행으로 선정됐다.

이 프로그램이 필요한 개인사업자는 거래은행 영업점에서 상담 후 지원 신청하면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경영 애로를 겪는 한계 개인사업자 등에게 이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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