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문화포털>

[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 한국문화정보원(원장 이현웅)에서 운영하는 문화포털은 ‘함께 읽는 책의 해’를 맞아 선선해진 날씨에 ‘마음을 살찌우는 문학 코스’를 주제로 소홀했던 마음을 살찌우는 여행, 공연, 행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포털 ‘이달의 문화이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 문학 속으로 젖어드는 시간 -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마을’

첫사랑의 아련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인 ‘소나기’, 소나기가 내리는 날이면 문득 시골소년과 도시소녀의 풋풋하고 애틋한 이야기가 떠오른다. 소나기의 배경이었던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마을’로의 여행은 문학 속으로 젖어드는 시간을 가져다준다.

소나기마을에 자리 잡은 ‘황순원 문학관’에서는 20세기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황순원의 문학과 생애를 살펴보는 상설 전시가 준비돼 있다. 인공 소나기가 내리는 ‘소나기광장’과 징검다리, 섶다리(섶나무를 엮어서 놓은 다리) 개울 등 소설의 배경을 재현한 체험장이 있어 마치 자신이 소설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소설의 감동과 여운이 진하게 느껴지는 문학관을 둘러보면 각자 마음속에 지니고 있던 아련한 추억이 다시금 피어난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헌책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 보수동 책방골목

낡고 오래된 헌 책속에는 각각의 추억이 녹아 있다. 개개인의 사연을 품고 있는 책을 통해 그때로의 시간여행이 가능하다. 새 책의 냄새 보다 케케묵은 종이 냄새를 사랑하고, 꺼내본지 오래돼 먼지가 쌓여도 버릴 수 없는 자신만의 인생 책이 있다면 사연이 가득한 보수동 책방골목을 추천한다.

6.25 한국전쟁 이후 부산이 임시수도가 됐을 때 이북에서 피난 온 부부가 보수동 사거리 입구에서 각종 헌책으로 노점을 시작한 것이 지금의 보수동 책방골목이 됐다. 현재는 약 50여 개의 서점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골목가득 반짝반짝 빛나는 이야기가 차고 넘친다. 서점별로 주력으로 다루는 품목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씩 돌아가며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2010년에 ‘보수동 책방골목 문화관’이 개관하여 다양한 문화강좌와 교육 프로그램도 체험 가능하다. 보물창고와 같은 보수동에서 손때 묻은 흔적을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은 새로운 추억이 된다.

<사진제공=모티브원>

▲ 1만 2000여 권의 책과 함께하는 북스테이 - 모티브원(motif1)

아무런 걱정 없이 좋아하는 책 한 권을 읽으며 편하게 쉴 수는 없을까? 만성 수면 부족으로 책만 붙잡으면 잠에 빠지는 현대인들을 위한 쉼터가 있다. 최근 책 읽기가 가능한 대형 서재를 가진 게스트하우스에서 묵는 ‘북스테이’가 인기다. 멀리 가지 않아도 책으로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모티브원’을 소개한다.

문화숙박공간인 ‘모티브원’은 글로벌 인생학교로 불린다. 무료로 이용 가능한 ‘라이브러리 0’에 들어서면 약 1만 2,000여 권의 책이 서재 가득 손님들을 반겨준다. 헤이리예술마을 촌장이자 모티브원의 대표인 이안수 촌장은 손님들이 책을 읽고 자연 속에서 사색하면서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라이브러리 0’을 개방하였다.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여행객들과 인생 이야기를 나누고 사색하다 보면 자연스레 영감이 떠오른다. 다양한 행사와 강의도 수시로 이루어지고 있어 책과 문화로 충만한 하룻밤이 될 것이다.

<사진제공=서초문화재단>

▲ 북카페에서 즐기는 아름다운 선율 - 2018 심산 북카페 콘서트

공연장이 아닌 낯선 장소에서 만나는 음악은 더욱 색다르게 와 닿는다. 평소엔 책을 읽으며 음악을 들었다면, 책을 위한 공간에서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선율을 만나보자. 서초문화재단 내에 위치한 심산기념문화센터의 북카페는 평소에는 책을 즐기는 공간이다가 화요일 저녁이 되면 작은 콘서트가 열리는 소규모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심산문화센터는 독립투사이자 우리나라 유학 교육기관인 성균관대학 설립자인 심산 김창숙 선생의 기념관이다. 딱딱하고 정숙한 이미지의 기념관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시설로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2018 심산 북카페 콘서트는 행복한 문화도시 서초를 만들기 위해 서초문화재단이 기획한 사업으로 클래식, 재즈, 국악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상주 예술단의 공연과 외부 공모팀의 공연이 함께 이루어지는데, 공연장이 아니기에 가까이서 연주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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