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 방안이 애플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아이폰 등 애플 제품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산 제품에 고관세를 부과하면 애플워치, 에어팟, 맥미니, 애플 펜슬, 홈팟, 충전용 어댑터 등 제품 대부분 값이 오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애플은 이어 “이는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주는 동시에 소비자 부담을 늘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이 올 3분기(4~6월) 중국에서 올린 매출은 96억달러로 전체 매출의 18%에 이른다.

최근 미국 정부는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트럼프 관세 부과 방안에 “올바른 접근법이 아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세계 2위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도 애플 관세 반대를 지지하고 나섰다.

인텔은 “반도체는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수출 품목으로 우리 업계는 지난해 세계 무역 흑자 60억달러를 기록했다”며 “컴퓨터와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중국 제조를 포함한 세계 공급망에 관여하고 있는 만큼 (관세 부과는) 미국 회사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5세대(5G) 이동통신 등 통신기술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 기술도 악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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