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IFA 2018'에 '삼성타운' 콘셉트로 초대형 전시장을 마련했다. <사진=삼성전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가 생활가전의 여러 신기술을 선보이며 5일 폐막했다. 이번 IFA에서는 특히 스마트홈과 고화질 TV를 선보이며 소비자들과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 가전 제품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홈IoT 존을 선보인다.

빅스비를 통해 집안의 다양한 기기를 제어하고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음악을 장소나 목적에 따라 TV·냉장고 등에서도 끊김 없이 들을 수 있으며 위치 기반 기술(GPS)로 사용자가 집에 도착하기 전 미리 에어컨을 작동시켜 선호하는 온도로 맞춰 놓을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이들 제품들을 기반으로 2020년까지 모든 제품을 하나로 연결한 스마트홈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사장)는 IFA 기자회견에서 “삼성전자는 자체 역량은 물론 유망 스타트업·외부 연구기관· 이종산업과의 협력을 활성화해 AI관련 생태계를 강화하고 끊임없이 가전의 영역을 재정의해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의 솔루션과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AI플랫폼인 ‘딥씽큐’를 적용한 스피커 ‘엑스붐 AI 씽큐’와 의류청정기인 ‘LG스타일러 씽큐’, ‘OLED TV AI 씽큐’, ‘슈퍼 울트라HD TV AI 씽큐’ 등을 선보였다. 또 가정용 음성인식 허브인 ‘LG 클로이 홈’도 공개했다. 클로이 홈을 이용하면 가전제품과 IoT 디바이스 등 22종의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특히 LG전자의 TV는 딥씽큐 뿐 아니라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와도 연동이 가능하다. LG전자는 현지 사정에 맞춰 플랫폼을 개방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전략은 기본적으로 구글이나 아마존과 같이 오픈 플랫폼과 협업을 많이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갖고 있는 디바이스와 다른 디바이스를 어떻게 묶느냐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외에도 하이센스와 보쉬 등 많은 글로벌 가전기업들이 AI를 적용한 스마트가전을 공개했다. 

다니엘 로쉬 아마존 스마트홈 담당 부사장은 IFA에서 알렉사의 호환 디바이스가 20만가지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처음 출시된 2014년에 호환 디바이스는 4000종에 불과했다. 아마존은 이같은 영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에서 역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8'에서 LG전자의 로봇 제품들을 전시한 '클로이 존'에 관람객들이 모여있다. <사진=LG전자>

이밖에 8K TV에 대한 경쟁도 치열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QLED 8K는 퀀텀닷 기술을 기반으로 최대 4000니트(nit)의 밝기를 구현할 수 있어 아침 햇살이나 모닥불의 불꽃, 어두운 밤하늘의 구름 등 기존 TV에서 구현하기 어려웠던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높은 밝기의 HDR영상 구동 시에도 수명에 영향을 주지 않는 내구성, 화면 밝기에 따라 세밀한 색표현을 해 주는 컬러볼륨 100%를 구현해 더욱 생동감 있는 화질을 제공한다.

특히 콘텐츠 부족으로 발전이 더딘 8K 시장에 대해 삼성전자는 AI을 통해 저화질 영상을 8K 수준으로 바꿔주는 ‘AI 업스케일링’으로 한계를 극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8K OLED TV를 공개했다. 3300만개 자발광 화소가 만들어내는 8K 화질로 초고화질 TV 시장과 대형 TV 시장에서 OLED TV의 프리미엄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8K OLED TV는 3300만개의 화소를 각자 자유자재로 조절해 섬세한 표현을 한다. 또 화면 사이즈에 관계없이 완벽한 블랙을 표현해 뛰어난 화질을 구현한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TV 시장에서 OLED 진영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LG전자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OLED TV 진영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좋은 신호”라며 “시장 선도자인 LG전자는 올해 OLED TV에는 인공지능(AI) 씽큐를 접목해 콘텐츠와 시청환경에 최적화된 화질을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TCL, 하이센스, 도시바, 샤프, 창홍 등도 삼성·LG전자보다 크기는 작지만 8K TV를 선보였다. 
한편 이번 IFA에서는 로봇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로봇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LG전자는 로봇 브랜드인 ‘클로이’ 제품을 중심으로 한 ‘클로이 존’을 마련하고 안내로봇과 청소로봇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산업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클로이 수트봇에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소니는 200만원대 강아지 로봇인 ‘아이보’를 처음 공개했으며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도 AI를 탑재한 로봇을 전시했다. 특히 국내 벤처기업인 바람(VARRAM)은 개에게 먹이를 주는 로봇인 펫 버디를 공개해 독일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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