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삼성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에너지 절감장치(ESD)를 앞세워 친환경 고효율 선박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다섯 종류의 ESD 기술을 패키지로 공급함으로써 연료 절감 효과를 높여 글로벌 선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세이버 핀, 세이버 스테이터, 세이버 스테이터-D, 사이드 갭 프로텍터, 러더 벌브, 세이버 에어 등 총 다섯 종류의 ESD를 독자 기술로 개발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ESD는 바닷물과 공기의 흐름 제어를 통해 선박의 연료를 절감시켜 CO₂ 배출량과 운항 비용을 줄여주는 친환경 고효율 기술이다. 이를 선박에 적용할 경우 각각 1~6%의 연료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선사에 ESD 기술을 패키지 형태로 공급해 연료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ESD 기술을 패키지 형태로 선박에 적용하면 최대 8%의 연료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16일 유럽 선사인 셀시우스(Celsius Tankers)가 발주한 액화천연가스(LNG) 2척에 세이버 에어와 러더 벌브 패키지를 공급했으며 지난 4월에는 글로벌 컨테이너선사인 MSC에 2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최초로 공기윤활장치인 세이버 에어, 세이버 핀, 러더 벌브, 사이드 갭 프로텍터 등 네 가지 기술을 패키지로 적용했다.

삼성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각각의 ESD 기술을 선박 형태와 속도, 운항 지역의 파도 및 바람의 특성까지 고려해 연료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조합한 맞춤형 패키지가 호평을 받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따라 오염물질 배출량과 운항 비용을 줄이기 위한 글로벌 선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어 ESD 기술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2007년부터 다섯 종류의 ESD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수주하는 선박에 적용해왔다. 지금까지 ESD 기술을 적용한 선박은 200여척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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